애를 유괴해 삶아먹어?…조선 첫 목사, 선교사 머슴이 되다

구은서 입력 2022. 11. 23. 14:42 수정 2022. 11.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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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 들었어? 서양인들이 조선 아이들을 유괴해서 삶아 먹는대."

그는 한국에 와있던 미국 선교사 올링거의 집에 머슴으로 들어갔다.

그의 일생을 담은 영화 '머슴 바울'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창식 목사가 평양 기독교 박해 사건 등 시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신념을 지킨 과정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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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약 한달 앞둔 11월 극장가
기독교 주요 인물 영화 잇달아 개봉
영화 '머슴 바울' 속 장면.


"그 얘기 들었어? 서양인들이 조선 아이들을 유괴해서 삶아 먹는대."

구한말 청년 김창식은 이런 끔찍한 소문을 듣고 격분한다. 증거를 찾아야 했다. 그는 한국에 와있던 미국 선교사 올링거의 집에 머슴으로 들어갔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다 범행 현장을 덮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올링거 선교사 부부는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았다. 이들의 선행에 감동한 김창식은 올링거 부부가 건넨 성경을 탐독한다. 이후 아펜젤러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고 정식 기독교인이 된다.

1901년 조선인 최초 목사가 된 '조선의 바울' 김창식 목사의 이야기다. 그의 일생을 담은 영화 '머슴 바울'이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창식 목사가 평양 기독교 박해 사건 등 시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신념을 지킨 과정을 그려냈다. 영화 '머슴 바울'은 제19회 서울 국제사랑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뮤지컬 영화다. 국내 기독교 영화 대부분이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뮤지컬 장르에 도전했다. 김창식 목사 역에는 뮤지컬 배우 김영훈이 열연을 펼쳤다. 연출은 권혁만 감독이 맡았다. '그 사람 그 사랑 그 사랑' '일사각오' 등 굵직한 기독교 역사 인물 다큐멘터리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인물이다.

성탄을 약 한달 앞둔 11월 극장가에는 기독교 인물의 삶을 그린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오는 30일에는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최초의 극영화 '탄생'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탄생' 속 장면.


김대건 신부 역할은 배우 윤시윤이 맡았다. 안성기, 윤경호, 이문식, 이경영, 최무성, 김광규, 차청화, 강말금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 영화 시사회는 지난 16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시사회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 등 교황청 고위 관계자와 평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화 '탄생' 속 장면.


시사회 앞서 이날 오전 '탄생' 제작진과 출연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화를 위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상당히 많은 연구와 공부를 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삶, 인간으로서 아름다웠던 성 김대건 신부의 삶에 대해 연구한 건 축복"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000만 관객이 들어와 김대건 신부의 행보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는 영화 관계자의 말에 "1000만 관객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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