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살아남는다"…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새 도전

김동현 기자 2022. 11.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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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디야 3500개, 메가커피 200개, 컴포즈 1700개 등 가성비로 성장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자 새 먹거리 창출 위한 행보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웠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20년까지 가성비를 앞세워 브랜드를 키웠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저렴한 가격만 앞세워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감에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업체는 스틱 커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거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 스타 모델을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등 변화를 통한 성장을 본격화하는 업체도 눈길을 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2001년 중앙대 1호점으로 시작한 이디야커피가 개척한 뒤 빽다방,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이 뒤를 따르며 시장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스타벅스 등 고급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2000년대 초 아메리카노 한잔에 4000원을 책정한데 반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1500~30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책정, 고객들에게 차별화 포인트를 제공했다.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고 이디야커피는 현재 35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으며 메가커피는 2000개, 컴포즈커피 1700개, 빽다방 1000개, 더리터 400개 등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매장이 늘어난 만큼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출점을 통한 성장 전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통할 지 불투명하자 저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신사업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경영 현안 풀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디야커피는 18년간 이어온 단독 대표 체제를 마감하고 '3인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월 경기 평택에 오픈한 드림팩토리를 중심으로 스틱커피 매출 비중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비니스트(BEANIST) 라인업을 확대하고 캡슐커피, RTD(Ready To Drink) 음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해외 시장 개척도 구체화한다. 지난해 4월 비니스트 제품 중 커피믹스2종을 미국에 수출했고, 올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 글로벌 스토어에 브랜드관을 오픈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메가커피도 스틱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가커피가 선보인 스틱커피는 ▲오리지날 아메리카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스테비아 믹스커피 ▲스테비아 디카페인 믹스커피 등 4종이다. 코로나19 이후 확장하는 홈카페,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기획된 제품이다.

또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기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메가커피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손흥민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결합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컴포즈커피도 배우 정해인 모델로 발탁,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정해인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초기 '싸다. 크다. 맛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영업을 시작한 빽다방은 다양한 계절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며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빽다방은 계절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음료와 '긴페스츄리와플 흑당', '남도떡갈비샌드', '맛카롱' 등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겨울에는 오트라떼와 고메버터 소금빵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메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만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장점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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