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하루 앞둔 충북 단양·제천 시멘트 업계 ‘긴장’
오는 24일 예정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충북 단양·제천지역 시멘트 업계가 운송 차질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지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출정식에는 조합원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멘트 업체가 있는 단양과 제천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운송 거부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기사들도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제천지역 시멘트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유통 차질이 빚어질까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단양과 제천에는 시멘트 업체 4곳이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 BCT와 화물차량을 이용해 시멘트를 출하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지난주부터 하루 출하량을 2만2000t에서 2만5000t으로 늘렸다. 이 공장은 하루 1만5000t 정도의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현재 생산량보다 출하량이 많아 시멘트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파업 장기화로 시멘트 출하가 차질을 빚게 되면 5~6일 만에 11개 사일로(저장고)가 가득 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철도노조도 파업에 동참하게 되면 시멘트 운송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멘트 생산 중단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단양과 제천지역 시멘트 업체에 경찰인력 배치를 요청했다”며 “시멘트 업계에 파업에 대비해 출하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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