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인의 태동을 만나다…국립현대미술관 ‘모던 데자인’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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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해방 이후 근대화, 산업화를 통한 국가재건시기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를 조망하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이하 모던데자인)'를 23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모던데자인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수집된 한홍택(1916~1994)의 작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올해 기증된 이완석(1915~1969)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동시기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국 근현대 디자인의 태동과 전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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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해방 이후 근대화, 산업화를 통한 국가재건시기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를 조망하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이하 모던데자인)’를 23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모던데자인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수집된 한홍택(1916~1994)의 작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올해 기증된 이완석(1915~1969)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동시기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국 근현대 디자인의 태동과 전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한홍택은 1945년 해방 직후 권영휴, 엄도만, 유윤상, 이병현, 이완석, 조능식, 조병덕, 홍남극, 홍순문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디자인 단체 ‘조선산업미술가협회(현 대한산업미술가협회)’의 창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들은 미술과 디자인이 지금처럼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되기 전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선구자로, ‘산업 미술’ 분야를 새롭게 정의하고 불모지였던 한국 디자인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던 데자인’은 1958년 개최된 ‘제2회 한홍택 모던 데자인전’에서 발췌한 이름이다. 그 당시에는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지 않아 도안, 산업미술, 생활미술, 응용미술, 장식미술과 같이 번역된 어휘가 혼용됐다.
전시 1부 ‘미술과 산업: 산업미술가의 탄생’에서는 한홍택의 초기 작업과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조선산업미술가협회의 창립과 해방 전후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포스터, 장정과 삽화, 광고와 포장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현된 이 시기의 다양한 디자인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2부 ‘모던 데자인: 감각하는 일상’에서는 미국의 원조물자를 통해 접한 서구식 문화와 물질, 현대적 삶을 지향하는 대중의 욕망이 투사된 사물과 이미지, 일상의 풍경을 선보인다.
3부 ‘정체성과 주체성: 미술가와 디자이너’에서는 미술가와 디자이너,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지녔던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해 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영역에 있는 작가와 작업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한홍택은 ‘한홍택 산미 개인전(1952)’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개인전을 연 바 있다. 또 화가로 일찍이 주목받다 산업미술가로도 활동했던 문우식(1932-2010)의 작품도 소개한다.
4부 ‘관광과 여가: 비일상의 공간으로’에서는 산업미술가들의 관광포스터 원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산업진흥정책이 중요한 국가 정책이었던 시기에 산업미술가들의 포스터는 일상의 공간에 환상을 더하는 강력한 홍보 수단이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산업미술가들의 활동을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역사가 서로 교류하고 분화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분야 간 논의의 장을 확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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