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생리통과 빈혈 등 자궁근종 신호...검진 미루지 마세요

강석봉 기자 2022. 11. 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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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우리 몸에는 각각 제 기능을 하고 있는 여러 장기들이 존재한다. 그 중 여성의 신체기관인 자궁은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지고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이 자궁에 나도 모르는 새 혹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자궁 근육의 종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명칭인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35세 이상 여성 40~50% 정도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근종은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으로 나뉘는데, 악성종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자궁육종)을 의미하며 양성종양은 대체로 전이가 일어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혹을 말한다.

대표적인 자궁근종 증상으로는 생리과다, 생리통, 골반통, 복부 팽만감, 배변 장애, 배뇨 장애, 소화 불량, 난임 등이 있다. 다행히 자궁에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양성인 경우가 많다. 발육 속도가 완만하고 변이를 잘 일으키지 않으며 대부분 혹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증상이 없다.

다만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부정출혈이 잦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는 아무리 양성이라 할지라도 자궁 내에서 혹이 발생한 이상 특정 증상들을 발현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 검사 혹은 골반 MRI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근종은 발생한 위치와 근종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를 시작할 때에도 환자 개개인의 임신이나 출산 계획, 폐경 시기,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과거에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그 방법이 더욱 다양 해졌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과거에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라, 무조건 수술적 방법을 통해 근종을 치료했다면 최근에는 과학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존하고 가임력을 지킬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자궁동맥 색전술, 고주파 용해술, 하이푸 시술 등은 몸에 구멍을 내거나 절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치료하는 비침습 시술로 선호 받고 있다”며, “그중 하이푸는 자궁근종에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정확하게 투과해 집중시켜 태워버리는 방법으로,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개복, 출혈 등이 없으며 흉터 역시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은 발생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개인의 건강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부정기적인 출혈이 발생하는 등 생리 관련 증상이 생겼을 경우 산부인과에서 곧바로 검사를 받아 자궁 건강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생리 주기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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