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국내 첫 美 품질보증 통과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2. 11. 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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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RC 높은 심사기준 충족
원전시장서 입지 강화 전망
세아베스틸이 미국 오라노티엔에 납품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세아베스틸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 제품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세계 원전시장 공략에 힘을 얻게 됐다.

23일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NRC의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NRC는 미국 내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 운영, 핵물질 이용에 관한 허가와 규제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원자력 사업 특성상 안전성 평가와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 절차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8월 NRC는 세아베스틸의 CASK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함께 전북 군산 세아베스틸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제품 제작과정과 품질보증 프로그램 이행 현황 등을 평가했으며 최종적으로 심사 통과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지난 2019년 미국기계기술자협회와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으로부터 획득한 원자력1등급 기기 제작과 소재 제조 관련 인증에 이어 이번 NRC 품질인증 프로그램 심사까지 연달아 통과했다.

세아베스틸의 NRC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 통과는 세계 원자력 발전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주요 공급자로서 위상 강화뿐 아니라 향후 수주 입찰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현지에는 90여 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향후 30년 안에 순차적으로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원전 해체와 사용후핵연료 처리 관련 제품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세아베스틸의 미국 원자력 시장 공략은 올해 초부터 본격화했다.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최종 완제품 3기를 미국 내 에너지 유틸리티 서비스 회사인 엑셀에너지에 수출했으며 내년부터 추가로 14기 공급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엑셀에너지·오라노티엔과 국내외 원자력 사업에서 장기적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하는 등 세계 원전 선도기업들과 협력관계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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