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접종 필요 없다”…코로나 백신, 불신?
코로나19의 겨울철 재유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량백신(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 참여율이 저조하다.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을 내놓으며 참여 유도에 나섰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 실제로 국민 10명 중 4명이 동절기 추가접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유명순 서울대 교수팀의 ‘동절기 코로나19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18세 이상 성인의 36.3%는 동절기 추가 접종이 불필요 하다고 느끼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70.4%가 동절기 유행 심각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과 엇갈린 반응이다.
이번 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뢰로 전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진행했다. 대상은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으로 조사 기간은 이달 3~7일(5일)이다.
이중 ‘2가백신의 안전을 확신한다’고 답한 인원은 응답자의 절반 이하인 41.6%에 그쳤다. 코로나19라는 질병이 추가접종이 필요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인원은 36.1%, 추가접종이 번거롭다고 답한 인원은 43.5%였다. 이에 전체 응답자 중 41.9%는 ‘추가접종 의향이 없거나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추가 접종 미의향자 가운데 63%가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기 때문에’라고 답변했다. 복수 답변이 가능한 해당 항목에서 두번째로 많이 꼽힌 이유는 ‘백신이 안전하지 않기 때문’(51.8%)이었다.
이밖에 ▲백신 위험에 대한 피해 보상·지원 불만족(37.5%) ▲감염 시 낮은 위험성(36.5%) ▲위중증·사망 효과 억제 크지 않다고 판단(34.4%) ▲접종에 따른 이익 부족(31.7%)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46%는 ‘장기간 코로나에 몰입한 나머지 예방행동의 의지가 꺾이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백신을 대하는 부정적 태도는 실제 저조한 접종률로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22일 기준 18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6.0%다. 건강취약계층인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도 17.1%, 17.4%다. 각각 50%, 60%인 정부 목표 접종률과 비교해 크게 낮다.
정부 역시 백신에 대한 국민 피로도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률적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백신을 첫손에 꼽았다. 이에 따라 접종률 제고를 위한 추가접종 집중접종 기간을 지난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주간 운영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이브 “가스라이팅” VS 민희진 “뉴진스 차별 대우” 여전히 날선 공방
- 김호중 측 “음주 안 해···공연 강행 예정”
- 논란의 피식대학, 장원영 편 섬네일도 문제? “노림수”vs“억지” 시끌
- “아이돌이 밥 먹여줘” 아이유→우기·차은우, ★들의 역조공
- “경호원 두 명이 뭐야” 김지원, 안전사고에 노출···우려 목소리↑
- 故 장진영 부친 장길남, 딸 기념관 다녀오다 발 헛디뎌 사망
- 빌보드 “지코, 美서 빠르게 입지 다져, 진정한 올라운더 뮤지션”
- 최화정, 27년만 ‘파워 타임’ 떠난다
- ‘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 ‘웃긴데 설렌다’ 심쿵
- [전문] 구혜선, 노숙 생활 해명 “집 짓고 있어…교육비에 재산 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