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 4대 기증…이재용 '동행 철학'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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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임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만들어진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임원 자발적 기부로 헌혈버스 4대 제작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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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헌혈버스 40대 제작 지원
[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이 임원들의 자발적 기부로 만들어진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기업을 '뉴 삼성'의 기치로 내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인 동행 비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원 자발적 기부로 헌혈버스 4대 제작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100억여원을 조성해 헌혈버스를 제작했다.
헌혈버스를 이용한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인데, 이 중 매년 10여대가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해 6대 정도만 교체됐다. 매년 겨울이면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데다 코로나 이후 헌혈 참여 횟수가 급감하며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 부족이 큰 문제였던 만큼 헌혈버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헌혈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왔다. 코로나로 헌혈이 어려웠던 2020~2021년에는 일시적으로 헌혈 참여자가 줄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참여가 늘어나 지난 10월까지 52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올해 헌혈에 참여한 삼성 13개 관계사 임직원 수만 약 1만 1000명에 달한다.
삼성은 이번에 기증한 신규 헌혈버스를 활용해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웰스토리 등 4개 관계사도 헌혈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재용식 동행 철학 본격화
삼성은 이번 헌헐버스 기부를 계기로 올 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이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하는 '생애 첫 헌혈 스티커'나 '헌혈 팔찌' 사진을 찍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면 철분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개인 SNS 계정 또는 자사 사회공헌 홈페이지에 헌혈 참여 후기를 올리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제일기획은 채혈과 무관하게 문진만 해도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등 관계사별로 다양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전달식에서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해온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편계현 프로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달식이 끝난 후 삼성전자 임원직원들이 삼성이 기부한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의 이번 행보는 이 회장이 평소 강조한 동행 철학 실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시설에 개인적으로도 조용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신임 임원들에게 축하 선물로 와인이나 난초 화분을 보내주는 대신 임원들이 믿는 종교단체에 기부금을 내준 후 임원 개인명의로 된 기부 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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