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 삼성, 헌혈 캠페인 26년째 진행형

서재근 2022. 11.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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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 신형 헌혈버스 제작에 100억 원 기부
올해 10월까지 13개사 관계사 직원 1.1만 명 헌혈 참여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국 국장(왼쪽 다섯 번째부터)이 23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헌혈버스 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한 헌혈캠페인이 26년째 이어지며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12월에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약 100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에 사용하도록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날 '헌혈버스' 전달식에는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삼성전자 임직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백혜련 의원은 "삼성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되는 헌혈버스 기증이 10년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헌혈에 동참하는 삼성 임직원분들의 따뜻한 마음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학규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진심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삼성 관계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이 임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집자에 전달했다. 삼성 임직원들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임원들은 매년 동절기 혈액 부족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하며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이 빚어지자 단체 헌혈에 필수인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헌혈버스를 이용한 학생, 군인, 직장인 등의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혈액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국내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매년 10여 대가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 해 교체되는 버스 수는 6대 수준이다.

노후화된 헌혈버스는 안전상의 문제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등으로 단체헌혈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삼성 기부로 혈액원의 노후화된 헌혈버스가 정상적으로 교체되면서, 고장 등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문제가 개선되어 올겨울 헌혈 수급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매월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그동안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해 온 편계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200회 이상 실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달식 이후에는 삼성전자 임원직원들이 삼성이 기부한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은 이번 헌혈버스 기부를 계기로 올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삼성 제공

삼성은 헌혈이 일상의 봉사로 자리잡아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1996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삼성 관계사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지속해서 헌혈에 동참해 왔다.

코로나19로 헌혈이 어려웠던 2020년, 2021년에는 예년 대비 헌혈 참여자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자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5200여 명이 참여하며 연간 헌혈 횟수는 예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3개 관계사 약 1만1000명의 임직원이 지난 10월까지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에 기증한 신규 '헌혈버스'를 활용해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웰스토리 등 4개 관계사도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다.

삼성은 이번 헌혈버스 기부를 계기로 올겨울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이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하는 '생애 첫 헌혈 스티커'나 '헌혈 팔찌' 사진을 찍어 사내 인트라넷에 올리면 철분제를 제공하고, 삼성SDS는 개인 SNS 계정 또는 자사 사회공헌 홈페이지에 헌혈 참여 후기를 올리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제일기획은 채혈과 무관하게 문진만 해도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등 관계사별로 다양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등 청소년 교육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을 비롯한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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