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동차·석화업계도 화물연대 총파업에 긴장

백승목 기자 2022. 11. 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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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포스터/화물연대울산본부 제공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울산신항에서 12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화물연대는 출정식 후 파업조합원을 200~300명 단위로 나눠 석유화학단지와 연결된 도로 4곳에서 파업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전체 조합원 26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에도 생산부품과 완성차 및 유류 운송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울산공장은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때 2·3·4공장에 부품이 제때 납품되지 않아 한때 조업을 차질을 빚기도 했다.

현대차는 부품을 공장에 재고로 보관하지 않고 생산라인 가동률에 맞춰 즉시 납품을 운송받아 차량을 생산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형식이어서 부품차량이 파업을 벌이면 조업차질이 불가피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는 부품 물류 조합원들이 파업에 대거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파업이 어느규모로 이뤄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업체들도 유류 운송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석화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미리 생산품 일부를 수요자들에게 조기 출하하거나, 미리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는 등 선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비조합원 차량 운송방해, 집회 중 차로점거, 차량 손괴 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활용한 ‘물류운송 특별보호팀’을 운영해 차주의 요청이 있으면 화물운송 차량의 안전운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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