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배정' vs '과밀 안돼'…율현초 놓고 학부모들 맞불집회

김정현 기자 박기현 기자 2022. 11. 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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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앞 인도에서는 겨우 3m 거리를 두고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신희타) 입주예정자들과 율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대치했다.

이들의 맞불집회는 이날 통학조정위원회가 신희타 입주예정자 자녀들이 진학할 초등학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학부모회는 신희타 입주민 자녀들이 율현초등학교 대신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진 수서초등학교로 배치하라는 민원을 서울시교육청 등에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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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최대 35명까지 늘어…기존학생 교육권 침해"
"율현초 단지서 200m에 있어…과밀주장은 근거 부족"
수서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 자녀들의 초등학교 진학을 두고 서울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앞에서 양측이 23일 맞불집회를 열었다. 2022.11.23./뉴스1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박기현 기자 = "최근거리 배정원칙 율현초로 배정하라" "교육청은 각성하라 과밀학급 안됩니다"

23일 오전 서울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앞 인도에서는 겨우 3m 거리를 두고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신희타) 입주예정자들과 율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대치했다.

이들의 맞불집회는 이날 통학조정위원회가 신희타 입주예정자 자녀들이 진학할 초등학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내년 수서 신희타 입주예정자들은 자녀들이 단지에서 200m 떨어진 율현초등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율현초등학교 기존 학부모들은 학교 과밀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갈등은 신희타 내 초등학교 신설을 교육부가 반대한데서 비롯됐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주변 학교에 수용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신설을 부결했다.

그러나 기존 율현초 학부모들은 신희타 입주예정자들의 자녀가 율현초로 전학하면 과밀화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희타 아이들이 율현초로 진학하면 학급당 학생이 최대 35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급 수를 늘리면 특수교실까지 일반교실로 전환돼 기존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된다고도 말한다.

학부모회는 신희타 입주민 자녀들이 율현초등학교 대신 직선거리로 약 1.7㎞ 떨어진 수서초등학교로 배치하라는 민원을 서울시교육청 등에 넣고 있다.

학부모회와 달리 신희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신희타 자녀들이 진학하더라도 율현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23년 29.9명, 2024년 29.0명, 2025년 27.6명, 2026년 26.1명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협의회 측은 "2020년과 2021년에도 율현초는 학급당 인원이 27.2명이었다"며 "신희타 자녀의 율현초 진학에 대한 반대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산정 기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통학조정위원회가 열린 것도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학조정위원회에는 서울시의원 및 강남구의원,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관계자, 세곡동·수서동 주민센터장, 율현초·수서초·자곡초 학교장 및 학부모대표,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대표 등 17명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들 17명의 투표로 학구도가 설정될 예정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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