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영입이 박효준에게 영향 줬나… 이대로 ML포기할까[초점]

이재호 기자 2022. 11. 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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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준(26)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방출대기됐다.

최지만을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사실상 대가없이 영입한 이후 불어난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박효준이 방출됐기에 연관이 없다고 보기 힘든 상황.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효준은 향후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방출되거나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최지만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레 피츠버그의 박효준과 배지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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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효준(26)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방출대기됐다. 최지만을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사실상 대가없이 영입한 이후 불어난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박효준이 방출됐기에 연관이 없다고 보기 힘든 상황.

기로에 선 박효준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할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점이지만 아직은 이르다.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1루수 르윈 디아스(26)를 영입하면서 박효준을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효준은 향후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나오지 않으면 방출되거나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한다.

지난 11일 피츠버그는 탬파베이로부터 최지만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마이너리그 투수 잭 허트먼(24)과의 1대1 트레이드. 하지만 허트먼은 24세의 나이임에도 마이너리그 딱 한시즌만 뛰고 싱글A에서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한 선수. 사실상 최지만을 공짜로 영입한거나 다름없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450만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최지만의 2023시즌 연봉을 감당하기 힘들기에 논텐더로 풀면 공짜로 방출해야하기에 최소한의 대가만 받고 피츠버그에 넘긴 셈이다.

ⓒ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최지만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레 피츠버그의 박효준과 배지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배지환의 경우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경기에서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주루에서도 빠른 발을 보여준 막 데뷔한 유망주이기에 더 기대해볼만했다.

하지만 박효준의 경우 2021시즌 중반부터 영입해 피츠버그에서만 67경기의 기회를 받았지만 2할2리의 타율에 그치고 출루율도 3할을 넘지 못하며 실망스러웠다. 수비 역시 기대이하였다. 데뷔시즌은 그럴 수 있다쳐도 올시즌마저 부진(타율 0.216 출루율 0.276)했던 상황에서 최지만이 영입되고 심지어 이번에 디아스까지 영입되며 결국 40인 로스터에 밀려나게 됐다.

디아스는 마이애미에서 3시즌간 메이저리그 112경기나 나섰음에도 1할8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던 선수. 심지어 1루수로 박효준보다 유틸리티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더 어리고, 2021시즌 40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해 파워에서만큼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을 박효준보다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효준 입장에서는 내야 정리 과정 중에 최지만에 이어 디아스까지 영입되며 내야 로스터에서 밀린 셈이 됐다.

이제 타팀에서 영입하지 않는 이상 피츠버그와 마이너 계약을 맺거나 혹은 방출되서 아예 타팀을 찾아야하는 박효준이다. 혹은 일본이나 국내 복귀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선수 경력의 갈림길에 선 셈이다.

그러나 아직 박효준 입장에서는 이제 갓 메이저리그가 된 상황에서 꿈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마이너리그 7년차에 드디어 메이저리거가 됐었고 두시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오갔다. 물론 실력을 보여줬어야할 2022시즌 부진이 뼈아프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오랜시간 공들여 이룬 꿈을 눈앞에서 포기하기엔 이르다.

물론 아직 군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국내로 와야만 한다. 하지만 여권이 만료되기전까지는 7년간의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세월을 보상받기 위해서라도 박효준에게 '포기'는 섣부른 단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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