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요령 알림 울리고 당직실서 문자 송출…자치구들, 재난사고 발생시 안전조치 재정비

이성희 기자 2022. 11. 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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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당직사령 승인으로 재난문자 즉시 발송
서초구, 건축알림이 앱에 재난안심서비스 추가
서울 노원구 관계자가 심야시간에 당직 근무를 서며 관내 현장 곳곳을 살펴보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자치구들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재난발생 시 당직 근무체계와 행동요령 알림 서비스 등을 재정비하고 있다. 구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난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맞춤화된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노원구는 휴일 및 심야시간 비상 상황에 발생 가능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직 근무체계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직 상황실로 접수된 민원은 대부분 단순 민원이지만 사건·사고나 재난상황에 대한 민원도 접수되는데, 이때 초동 조치자의 상황 판단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당직 근무체계를 내·외부 상황전파 시스템 강화, 단계별 보고체계 확립과 분야별 매뉴얼 정비, 당직 전담요원 추가 배치와 매일 당직자 교육 실시로 개편한다고 노원구는 설명했다. 당직전담요원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비상동보(내부) 및 재난문자 발송(외부) 체계도 단순화한다. 우선 휴일 및 심야시간 재난문자의 경우 당직사령 승인을 통해 당직실에서 재난문자가 송출되도록 했다. 기존에 재난문자를 송출하려면 재난부서 사무실 내에서 권한을 가진 담당 팀장의 승인이 필요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전 직원 비상동보시스템 발송 강도도 상향한다. 당직사령 승인으로 한 번에 알림톡, 문자메시지, 전화 등 총 3가지 방법으로 동시 전파하도록 한 것이다.

노원구는 보고 체계도 ‘전 직원 상황 실시간 공유 및 해당 부서장 현장 정위치’를 기본원칙으로, 단계별로 구체화했다.

평시(1단계)에는 수시로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같은 내용의 민원이 2건 이상 접수되는 경우(2단계)에는 현장 확인과 함께 그 결과를 전 직원 소통 앱(노원다이어리)에 올리고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산불·풍수해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하거나 행사 등으로 상황 통제가 어려운 경우(3단계)에는 비상동보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전 직원 전파하고 즉시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가 건축공사장 및 건축물 관리를 위해 개발한 ‘서초 건축알림이’ 앱. 해당 앱에는 이달부터 재난안심서비스 기능이 추가됐다.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이달부터 건축공사장 및 건축물 관리를 위한 ‘서초 건축알림이’ 앱에 재난안심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재난안심서비스 기능은 기상이변·안전사고 발생 시 푸시 알림을 통해 상황별로 재난 대비를 실시할 수 있도록 긴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시간 상황전파 및 안전관리를 지원하는 맞춤형 알림 서비스다. 예컨대 집중호우 예보 시 실시간으로 기상청 예비특보 발효 현황을 알려준 후 건축물 관리자에게는 차수판 설치 및 차량 이동 등을, 일반 주민에게는 재난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푸시 알림을 통해 제공한다.

서초구는 현재 서초 건축알림이 모바일앱 기능고도화를 통해 대형건축물 153곳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중형 건축물 약 500곳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서초 건축알림이에는 공사장 관계자 및 건축물 관리자 486명이 가입했으며, 일반 주민은 693명이 이를 다운로드 받아 인·허가 현황 열람 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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