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이주민이 부르던 '청주 아리랑' 오페라로 재탄생

예술인 100여명 참여…30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첫 공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일제 강점기 중국 옌볜으로 강제 이주된 충북 출신 동포들이 부르던 구전민요 '청주 아리랑'이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청주아리랑 홍보 전단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3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청주아리랑'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충북체임버오케스트라, 청주창작음악연구회, 청주오페라합창단, 청주농악놀이패 소속 100여 명의 예술인이 공연에 참여했다.

재단 관계자는 "오페라가 낯선 관객들도 작품에 다가설 수 있도록 국악과 우리나라 가곡 등 여러 장르와 유기적으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오페라는 1938년 일제에 의해 옌볜 정암촌에 강제 이주된 80여 가구 주민들이 향수를 달래며 부른 청주아리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공연에는 3D 홀로그램 영상도 사용된다.

재단은 지역 공연 콘텐츠 발굴 사업의 하나로 이 오페라를 제작했다.

재단 관계자는 "청주를 주제로 오페라 두 작품을 준비 중인데,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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