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IF 2022]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전세계 검증, 우리 남은 건 임상뿐"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김경민 기자 강승지 기자 2022. 11. 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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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플랫폼에 전세계적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삼중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도 나왔지만, 아직 생산성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중항체의 임상 단계 검증이 핵심입니다."

국내 이중항체 기술 보유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가 23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투자포럼'(GBIF 2022)에서 효과적 약물 전달을 위한 항체 접합기술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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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기업들 '삼중 항체'도 도전하지만, 아직 생산성 문제 남아
이상훈 대표 "이중항체는 상업화 진입…BBB셔틀 약물전달 효과 기대"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투자포럼 2022'(GBIF 2022)에서 '난치질환 치료 희망...이중항체 플랫폼 어디까지'를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치료법을 위한 신약 플랫폼'을 주제로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초과학연구원(IBS) 후원으로 열렸다. 2022.1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음상준 이영성 김경민 강승지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이중항체 플랫폼에 전세계적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삼중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도 나왔지만, 아직 생산성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중항체의 임상 단계 검증이 핵심입니다."

국내 이중항체 기술 보유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상훈 대표가 23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투자포럼'(GBIF 2022)에서 효과적 약물 전달을 위한 항체 접합기술의 현주소를 소개했다.

이중 항체는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 치료제 기술로 약물 효과를 배가 시키는 기술이다. 단백질을 전송하는 '캐리어'에 2개의 항체를 붙여 몸속에서 각각의 효과를 갖게 한다.

일례로 항암제에 접목하면 하나의 항체는 면역세포에 작용해 체내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다른 항체는 암세포를 공격해 기존 단일 성분의 항암 치료제들 대비 암세포만을 골라 사멸시키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최근 해외 바이오기업들은 높은 효과로 인한 간독성 등 부작용을 낮추고자 또 하나의 항체를 더 붙이거나 항체 결합 부위를 조절하는 삼중항체에도 도전하고 있다. 부작용이 가장 적으면서도 효과가 높은 항체 조합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이 대표는 "삼중항체는 아직 생산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중항체는 비임상 단계 검증을 완료하고, 임상 단계에서 허가로 가는 관문에 진입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단계에 도달했다"라고 했다.

실제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1월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ABL-301'의 총 1조2000억원이 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9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자체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의 확장성을 판가름한다. ABL-301은 약물 투과가 어려운 퇴행성뇌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는 이중항체의약품이다.

이 약물은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을 통해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임상1상까지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하며, 이후 임상2상부터는 사노피가 담당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약물의 BBB 투과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새로운 BBB 셔틀 타깃 IGF1R의 안전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중 항체간 병용 투약 연구도 진행되면 관련 분야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이중항체에 뛰어들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증가해 관련된 논의를 활발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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