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관중석 지배했던 중국인들 이번엔 안보여…왜?

박형기 기자 2022. 11.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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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자 사우디 정부가 23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등 지구촌이 월드컵 축제로 들썩이고 있지만 중국은 예외다.

중국이 2022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중국 팀이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데다 코로나 규제가 강화돼 해외여행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중국 축구팬들은 중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대거 러시아로 몰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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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게 월드컵은 ‘그림의 떡’ 기업들만 신났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 역전승하자 사우디아라비아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자 사우디 정부가 23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등 지구촌이 월드컵 축제로 들썩이고 있지만 중국은 예외다.

중국이 2022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중국 팀이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데다 코로나 규제가 강화돼 해외여행도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TV로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중국은 2022 월드컵 예선전에서 전패함에 따라 본선 진출이 좌절됐었다. 특히 한 번도 진적이 없었던 베트남에 1-3으로 패해 당시 중국 감독이 팬들에게 공식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자국 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골수 축구팬은 현장 직관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2일 중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2만9000명을 돌파해 발병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중국 축구팬들은 중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대거 러시아로 몰려갔었다. 중국에서 비교적 가까웠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동안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프랑스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 끌어안고 축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중국 팬들에게 4만 장의 입장권을 팔았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약 6만 명이 직관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추산했다. 러시아 언론은 대회 기간 약 10만 명의 중국인들이 방문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는 중국인들이 거의 없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병 이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창궐하고 있어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경기장 곳곳에서 중국 기업의 광고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중국 최대의 전자기업인 ‘하이센스’(중국명 해신그룹)의 광고는 시도 때도 없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하이센스뿐만 아니라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비보, 완다, 멍뉴 등 중국기업의 광고가 경기장을 수놓고 있다.

맨 오른쪽에 하이센스의 광고가 보인다. 2022.1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사실 이번 월드컵의 주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도 중국 기업인 중국철도국제집단공사가 건설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월드컵 메인 경기장인 루사일 스타디움 전경. 2021.11.1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그러나 일반 팬들은 ‘그림의 떡’이다.

시진핑 주석은 대표적인 축구광이다. 그는 2050년까지 월드컵에서 중국이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의 귀화를 추진하는 등 ‘축구굴기’에 진심이나 국대의 실력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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