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TV 시장...삼성은 75인치 초대형·LG는 올레드 내세우며 '안간힘'

안하늘 2022. 1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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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초프리미엄 TV를 앞세우며 닥쳐올 위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세계 1, 2위 TV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리더십을 유지했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7.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16.2%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업체가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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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TV 시장 삼성, LG 1, 2위 지켰지만
전체 시장 규모 전년 대비 12.7% 감소
초대형, 초고화질 등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Neo QLED 8K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초프리미엄 TV를 앞세우며 닥쳐올 위기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000만 달러(약 98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29억3,000만 달러)보다 12.7% 줄었다. 누적 출하량도 1억4,300만 대로, 651만 대(4.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집콕' 수혜를 입은 TV 업계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영향 등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TV 출하량이 2억 대 수준으로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 초대형 시장서 두각…LG, 올레드 판매 비중 증가

LG전자 올레드 TV. LG전자 제공

이런 상황에서도 세계 1, 2위 TV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리더십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양사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47.2%다. 다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72.3%로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30.2%로 17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30.2%)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P 하락했다. 이는 재고 소진을 위해 출하량을 조절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7.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16.2%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업체가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수익성이 좋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전자 전체 TV 매출 가운데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P 높아진 33.7%를 기록했다.


월드컵·블프 마케팅 강화…게이밍 시장 겨냥도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2 삼성전자 브랜드관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삼선전자 제공

두 회사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각종 마케팅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 행사는 초대형, 초고화질 TV 교체 수요가 확대되는 성수기로 꼽힌다. 블랙프라이데이 역시 미국에서 가장 큰 폭의 세일이 집중되는 시기다. 이와 함께 양사는 게이밍 모니터와 같은 신규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17~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 자사의 게이밍 모니터를 전시하고 게임 이용자를 공략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제품 특성상 교체 주기가 긴 만큼 지난 2년간의 호황이 부메랑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생산량 축소, 재고 정리, 마케팅 강화 등 시장 상황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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