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주담대 금리 사라져… 저신용자는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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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연이율 5%를 밑도는 은행 대출 금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적어도 0.25%포인트 이상 올릴 것으로 보여 서민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 들어 대출 금리가 또 한 번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중은행에서 5%를 밑도는 주담대 금리를 찾아보기는 쉽잖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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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가계부채 1870조 최고
한은, 내일 베이비스텝 가능성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연이율 5%를 밑도는 은행 대출 금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오는 24일 기준금리를 적어도 0.25%포인트 이상 올릴 것으로 보여 서민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권 및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장 높은 신용점수 등급도 대부분 5%를 웃돌기 시작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달 들어 대출 금리가 또 한 번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중은행에서 5%를 밑도는 주담대 금리를 찾아보기는 쉽잖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KCB) 기준 평균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951~1000점 구간의 경우 KB국민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를 넘어섰다. 전북은행의 경우에는 6.21%로 가장 높았다. 같은 구간의 신용대출은 IBK기업은행과 광주은행, DGB대구은행, 토스뱅크 등이 이미 6%를 넘어섰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5%를 웃돌았다. 650점 이하의 저신용 구간의 경우에는 대부분 10%를 넘겼다.
원리금 상환액은 달마다 불어나는 추세다. 5% 금리를 적용하면 주담대 4억 원을 30년 만기의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빌리면 매달 약 215만 원을 상환해야 한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매달 갚아 나가야 하는 상환 부담은 약 240만 원으로 35만 원가량 늘게 된다. 주담대 금리 상단의 8% 돌파도 시간문제다. 채권 전문가 10명 중 7명은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연내 주담대 금리 상단이 9%에 이르고 내년 상반기에는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가계부채는 1900조 원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가계부채는 1870조6000억 원으로 3개월 새 2조2000억 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 부담 증가 영향으로 대출 잔액은 1756조8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3000억 원 줄었으나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 잔액이 2조5000억 원 늘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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