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응원 가기 전 ‘꼭’ 들러야겠네” 광화문 힐링명소 된 이 곳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rightside@mk.co.kr) 2022. 11.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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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디지코가든’
2022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영예
도심 속 숲 조성…연간 5.5t 탄소 저감 효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주변에 조성된 ‘디지코가든’. [사진 출처 = KT]
5호선 광화문역 근처에 있는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주변에 구성된 ‘디지코가든’이 2022년 서울시 조경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서울시 조경상은 서울시의 도심 경관 개선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서울시 내 민간?공공분야 우수 조경 공간에 수여되는 상이다.

23일 KT에 따르면 숲과 정원을 갖춘 디지코가든은 지난 8월 6일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과 인근 공공보도에 조성됐다. 같은 시기 새롭게 오픈한 광화문광장과 함께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숲과 녹지를 무기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코가든은 총 2곳의 정원과 3곳의 숲길로 조성돼 KT 사유지와 종로구청 구유지 포함 1865㎡의 면적에 조성됐으며 자연 녹지 확대로 연간 약 5.5톤(t) 이상의 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코가든 입구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는 남원에서 옮겨온 것으로 수령이 100년에 이른다. 사옥 북쪽에 있는 바람정원은 자작나무 숲을 시작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청량한 소리로 느낄 수 있는 대형 윈드 스크린과 함께 깊은 산 속 숲에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짙은 이끼류와 암석, 음지식물 그리고 하늘이 비치는 거울 연못을 볼 수 있다.

디지코가든 모습. [사진 출처 = KT]
사옥 남쪽의 하늘정원은 주차장 출입구 필로티 구조의 컨셉을 활용해 작은 동산을 오르듯 언덕을 올라가며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약 400개의 갈대 조명이 설치되어 은은하고 풍성한 야경을 연출하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KT 사옥과 주변 건물 사이에는 정읍에서 가져온 대형 배롱나무 15그루를 심어 기존의 은행나무와 어우러진 수목 터널이 만들어졌다. 각기 다른 주제로 다양한 나무들과 화초를 심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꽃과 향기 그리고 계절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디지코가든을 설계한 조용준 CA조경설계사무소 소장은 “디지코가든은 서울 도심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숲으로 상업 건물의 평균 녹지율이 최대 15%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곳은 대지의 50%까지 구성한 면적과 녹지의 높은 밀도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가 추구하는 ‘녹지생태도시 서울’과 세계적 트렌드인 ‘바이오필릭시티(자연을 품은 지속가능한 도시)’에 가장 부합되는 공간 사례로서 앞으로 도심 내 새롭게 조성되거나 리모델링되는 외부공간 설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채희 KT 전략기획실장 전무는 “서울 도심에 자리한 KT 사옥 주변을 녹색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이바지하고자 했는데 이렇게 뜻깊은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광화문 인근을 방문하는 많은 시민이 디지코가든에 오셔서 잠시 힐링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디지코 KT의 고객을 향한 진정성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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