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 계약해지 통보한 날...맨유, 구단매각 착수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2. 11.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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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 주변을 순찰하는 경비들의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구단과 감독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이날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클럽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며 “이사회는 신규 투자와 매각, 구단과 관련한 기타 다른 형태의 거래 등을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과 조엘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는 “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맨유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팬, 주주, 여러 관계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글레이저 가문이 매각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봤다. AP통신은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 인수 당시 차입 비용과 투자 부족, 구단주들이 가져간 배당금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전했다. BBC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매각하면 팬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이를 위해 더 레인 그룹을 재정 고문으로 고용했다. 레인 그룹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할 때 관여한 회사다.

미국 스포츠 재벌인 말콤 글레이저는 2005년 맨유를 14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2014년에 세상을 떠났고, 자녀들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글레이저 가문을 향한 맨유 팬들의 시선은 좋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일시 중단한 2022-2023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가 5위로 처지자 팬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글레이저 가문 퇴진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맨유는 구단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결별이 확정된 날 매각 가능성을 시인했다. 맨유는 이날 “호날두는 구단과의 상호 합의로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텐 하흐 감독를 향해 수위 높은 불만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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