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바다서 발견된 보물 '고려청자' 한 자리에

김소현 기자 2022. 11.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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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2만9000여점 중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직접 수중에서 발굴·보관하고 있는 보물 고려청자들을 출수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해당 유물들은 태안선과 마도2호선 발굴 당시 발견된 죽찰, 목간을 통해 제작 시기, 생산지, 소비지, 용도 등이 확인된 유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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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출귀물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주제전
지난 4월 보물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첫 전시
태안해역 출수 보물 고려청자.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사이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2만9000여점 중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충남 태안군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신출귀물,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주제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주제전은 지난 4월 새롭게 보물로 지정된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의 닮은꼴 한 쌍을 나란히 관람할 수 있는 첫 전시로,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가 전시된다. 2007년 태안선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두꺼비가 머리를 들고 다리를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청자로 제작된 벼루 중 두꺼비 모양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공간에는'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매병은 2010년 마도2호선 발굴 당시 출수됐다. 음각 매병 표면에는 연꽃줄기 무늬 등을, 상감 매병은 표면을 6면으로 나눠 각각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등을 새겼다.

마지막 공간에는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한 쌍이 전시된다. 두꺼비모양 벼루와 함께 태안선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세 개의 발이 달린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돼 있다. 향로들은 크기와 모양이 유사하지만 수염의 유무, 색상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파격적이고 거침없이 표현된 해학적인 조형미가 인상 깊은 유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직접 수중에서 발굴·보관하고 있는 보물 고려청자들을 출수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해당 유물들은 태안선과 마도2호선 발굴 당시 발견된 죽찰, 목간을 통해 제작 시기, 생산지, 소비지, 용도 등이 확인된 유물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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