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냉동 배아서 쌍둥이 탄생…"원래대로면 90년대생"

김송이 기자 2022. 11. 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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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30년간 냉동돼있던 배아(수정 후부터 8주까지의 개체)에서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는 "지난달 31일 역사상 최장기간 냉동돼있던 배아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에 사는 레이첼(34), 필립 리지웨이(35) 부부는 익명의 기부자가 기증한 배아를 통해 쌍둥이 리디아와 티머시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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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30년 동안 냉동돼있던 배아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CNN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미국에서 30년간 냉동돼있던 배아(수정 후부터 8주까지의 개체)에서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배아기증센터는 "지난달 31일 역사상 최장기간 냉동돼있던 배아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020년 27년 된 냉동 배아에서 태어난 몰리 깁슨의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에 사는 레이첼(34), 필립 리지웨이(35) 부부는 익명의 기부자가 기증한 배아를 통해 쌍둥이 리디아와 티머시를 출산했다. 정자와 난자 기증자는 익명의 부부로 기증 당시 남자의 나이는 50대 초반, 여자는 34세였다.

배아는 1992년 4월 22일에 냉동돼 지난 29년 10개월 동안 영하 200도에 가까운 액체 질소에 보관돼왔다.

쌍둥이의 아버지인 필립은 "굉장히 놀랍다. 신이 리디아와 티머시를 만들었을 때 난 겨우 5살이었다"며 "쌍둥이가 우리 집에서 제일 어리지만 어떻게 보면 제일 나이가 많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리지웨이 부부는 새로 태어난 쌍둥이 위로 이미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냉동 배아를 통해 출산에 성공하는 경우는 25~40% 정도로 나타났다.

미국 생식의학회(ASRM) 회장 마이클 A. 토마스는 "배아는 무기한으로 냉동할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농담으로 그들의 배아를 증손주의 손주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만큼 배아는 오랫동안 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SRM 윤리위원장인 시걸 클립스타인 박사는 "기증된 배아는 불임으로 고생하는 부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지웨이 부부와 쌍둥이들. (CNN 갈무리)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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