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주춤에...꿈틀대는 신흥국 채권

2022. 11.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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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심화했던 강달러 현상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신흥국 채권형 펀드도 안정적인 수익 흐름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51%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18.62%의 손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 수익률 반전 흐름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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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반전 흐름 주목
채권펀드 최근 1개월 수익률 4.51%
북미·중남미 등 손실과 대조적
전문가 “불확실성 여전...아직 멀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심화했던 강달러 현상에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신흥국 채권형 펀드도 안정적인 수익 흐름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5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3.12%), 북미(-3.83%), 중남미(-5.47%) 등 타 지역 채권형 펀드가 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연초 이후 18.62%의 손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 수익률 반전 흐름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개별 펀드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UH[채권-재간접형]C-Pe’가 7.34%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증권자투자신탁CP-e(채권-재간접형)’(5.99%), ‘미래에셋이머징달러우량국공채증권투자신탁1(H)(채권)종류F’(5.31%) 등도 같은 기간 5% 넘는 수익을 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의 수익 흐름은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과 강달러 기조가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물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고,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강도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흥국 채권 펀드에 대한 자금 유출폭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주간 펀드플로우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유출폭은 2주 전에는 38억달러 유출됐지만 지난주 3억원 유출에 그쳤다.

하지만 신흥국 채권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연준이 금리인상 폭을 줄이더라도 최종 목표금리는 아직 5%대 예상이 지배적인 상황이어서 향후 달러 가치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최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반가운 소식이나 이것이 긴축 정책의 종료나 반전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유동성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흥국 자본유출입 여건에는 비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신흥국 채권 전반에 대해선 섣부른 진입보다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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