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자요청에 머스크 "韓,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 고려"

김미경 2022. 11. 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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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에게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과 관련해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 가량 윤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한 의견 교환과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한국에서의 투자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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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상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접견한 뒤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미국 테슬라·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에게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과 관련해 한국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머스크 CEO에게 스페이스X의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링크' 협력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 가량 윤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글로벌 기술 혁신에 대한 의견 교환과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한국에서의 투자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원래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 CEO와 직접 만날 예정이었으나, 머스크 CEO의 발리 출장이 취소돼 화상 면담으로 변경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와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주도해 온 머스크 CEO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성공적인 혁신을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향후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토대로 한국 투자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아시아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 생산 환경 등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이어 "지금도 테슬라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부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대폭적으로 확대해 2023년에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부품 구매금액이 약 100억달러(한화 13조원 상당)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극적 투자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올해 6월,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며 한국이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우주·항공 스타트업 육성 및 인력양성,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 등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스페이스X사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첨단혁신기업들의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 개혁해 나갈 예정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중심으로 전담팀 구성해 테슬라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수석은 기가팩토리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테슬라가 의사결정을 하는 문제이니, 우리는 대통령을 포함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논의했다는 것만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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