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안 팔려”… HP도 3년간 최대 6000명 해고 계획
컴퓨터 제조업체 HP가 향후 3년간 4000~6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HP는 이날 미 증시 마감 후 성명을 내고, “시장 환경이 도전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감원 계획을 밝혔다. 2021년 10월 기준 HP의 전 세계 직원이 약 5만1000명임을 감안하면 최대 12%에 달하는 정리해고다. 이날 발표로 HP 주가는 장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11% 상승했다.
HP는 “인력 감축과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미래 준비 혁신 계획을 통해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최소 14억달러(1조9000억원)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HP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PC 수요가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년 전보다 약 20% 감소했다. 이에 따라 HP는 올 8~10월 매출이 1년 전보다 11.2% 줄었다. 엔리케 로레스 HP CEO(최고경영자)는 “이러한 시장 상황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HP는 내년 한 해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3.2~3.6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HP의 감원은 최근 진행되는 테크 기업 대규모 정리해고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메타는 1만1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트위터는 총 5000명가량을 해고했다. 아마존도 최대 1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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