女 컬링 팀 킴, 회장배 대회 4인조 정상…김선영은 믹스더블 2관왕

남자부 서울시청은 5전 전승 우승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우승한 팀 킴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컬링연맹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여자 컬링 '팀 킴' 강릉시청이 국내 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스킵 김은정,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리드 김선영, 후보 김영미로 구성된 강릉시청은 지난 22일 경북 의성컬링센터에서 막 내린 '제21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4인조 여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강릉시청은 결승에서 경기도청의 '5G'(스킵 김은지·세컨드 김수지·서드 김민지·리드 설예은·후보 설예지)를 맞아 8-2로 눌렀다.

지난 6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경기도청, 춘천시청에 잇따라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팀 킴'은 오랜만에 국내 정상에 복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고 올 2월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도 2연속 출전했지만 풀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킵 김은정은 "4년 뒤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해로, 팀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 전까지 더 많은 국내외 대회 경험을 쌓아 앞으로의 대회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자부에서는 현 국가대표인 서울시청(스킵 정병진·세컨드 김민우·서드 이정재·리드 김태환)이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세컨드김학균·서드 김창민·리드 전재익)를 9-5로 꺾고 예선전 포함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해 국내 최강 자리를 재확인했다.

서울시청은 이달 초 끝난 2022 범대륙 컬링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외에서 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스킵 정병진은 "오랜만에 국내대회서 했는데 우승해서 기분좋게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면서 "4인조 국가대표와 믹스더블 국가대표를 겸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지만 팀원들과 감독님과 함께 그동안 준비를 잘해 와서 무리없이 경기에 임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장배 컬링대회 믹스더블에서 우승한 정영석, 김선영. (대한컬링연맹 제공)

믹스더블에서는 김선영과 정영석이 호흡을 맞춘 강원B가 서울 LK(이은채·김민우)에 11-10, 신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자 4인조 경기에서 팀 킴 리드로 활약한 김선영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선영은 "믹스더블 우승은 처음이라 기쁘다"면서 "4인조와 달리 두 명이서 경기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에 배려와 화합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석은 "혼성경기기 때문에 항상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읽는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김)선영 누나의 배려 덕분으로 우승했다"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