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주요국과 연쇄 국방장관회담···필리핀 "다목적 전투기 협력"

민병권 기자 2022. 11. 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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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22일 동남아 주요국과 양자회담
인니 "차세대 전투기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약속
필리핀 "해앙안보 협력 제안···北 미사일 발사 규탄"
·베트남과 국교 30년 계기 교류확대, 방산협력키로
(서울=연합뉴스)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이달 22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경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주요국 장관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얼고 안보 및 방위산업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필리핀으로부터는 다목적 전투기 도입사업 등과 관련해 협력을 요청 받았다.

국방부는 ADMM-Plus 일정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인도네시이아, 베트남, 필리핀과 각각 양자간 국방장관회담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국방장관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장관은 우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임을 환기했다. 또한 지난 7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국방방산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한 것을 되짚었다. 이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주관하는 코모도 훈련 등 다자연합훈련 참여, 대테러 협력, KF-21 전투기 사업과 잠수함·헬기 사업 등 방산협력 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인도네시아의 입장을 전했다. 또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한국이 핵심 국방협력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매우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간 방산협력을 통한 인도네시아의 국방역량 강화는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관계 강화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한국이 내년에 아세안 의장국이 되는 인도네시아의 의장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강조했다. 이어서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에 인도네시아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서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역내 안보 정세를 포함한 양국의 주요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정상 간 형성된 공감대를 기초로 국방장관 차원에서 고위급 인사교류,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연합훈련 확대, 방산협력 강화 등 양국 간 국방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영토를 수호하고 대외 위협으로부터 국방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필리핀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초계함 등 해양안보 역량 강화와 다목적전투기 추진 과정에서 한국과 협력을 기대했다. 파우스티노 장관은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도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임을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나가기 위해 아세안 국가와 연대와 협력을 통한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한·베트남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앙측은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해당 회담에서 이 장관은 이달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핵심 파트너 국가 중 하나가 베트남이었음을 환기했다. 이어서 양국 간 국방분야에서도 고위급 교류, 연합훈련, 방산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판 방 장 베트남 국방장관에게도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정례화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판 방 장 장관은 내년이 양국 수교 30주년임을 되짚었다. 그런 차원에서 양국 간 국방협력을 격상하기 위해 국방 고위인사 교류확대, 방산협력 활성화, 지뢰제거 협력, 한·아세안 국방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이 장관 역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삼아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방산·군수 등 분야에서 국방협력 강화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지뢰 제거 기술·장비 지원 의사를 밝혔다.

판 반 장 장관은 한국이 그동안 베트남에 양도한 퇴역 초계함이 베트남의 해양안보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서 추가 초계함 양도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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