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풀잎 사이 현실을 잡다

강주영 2022. 11. 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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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쓰고 직접 삽화를 그려 온 김영경 작가의 개인전 '사이의 공간'이 오는 27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지난해 2월 춘천에 터전을 잡았다.

김 작가는 "인생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춘천에 계속 살 것 같다"며 "강원도는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고 멀리 높은 건물이 아닌 산이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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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27일까지 김영경 개인전
영상 정찬민·음악 이진화 협업
동화·미술·배우 활동하며 정착
김영경  작,‘나는 없었다’

동화를 쓰고 직접 삽화를 그려 온 김영경 작가의 개인전 ‘사이의 공간’이 오는 27일까지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3년간 매주 기록한 ‘꿈’의 이미지를 풀어낸 평면회화 33점을 볼 수 있다. 미술은 눈으로만 즐긴다는 발상을 깨고 지역 작가 등과 협업해 확장된 감각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어루만지다’.

김 작가가 지난 9월 완성한 작품들에 착안해 춘천에서 활동하는 정찬민 작가가 영상으로 재구현하고, 이진화 사운드작가가 음악으로 표현했다.

‘물에서 풀로’ 시리즈 4점은 현실 속 우리 삶으로 주제를 옮겨온다. 물이 풀로 변하는 과정 속 풀이 흔들리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김 작가는 “풀은 물이 없으면 자라지 않는다. 무의식 중에 현실을 사는 우리와 비슷하다”며 “바람에 계속 흔들리는 풀은 그런 우리이자 나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스에서 내린 곳’

김 작가는 지난해 2월 춘천에 터전을 잡았다. 서울와 경기 등에서 평생 살았지만 집에서 일하는 직업상 높은 건물이 빼곡한 수도권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다. 연고없이 우연히 온 춘천에서 생각이 맞는 예술가들을 만났다. 환경운동, 복합예술 등을 하며 ‘멋지게 사는’ 젊은 부부와 배우 등 다양했다. 김 작가처럼 채식주의자인 사람들과 환경고민 등도 나눴다. 2여년 동안 어느덧 지역 공연에서 미술작업을 하고 화천에서 무대 배우로도 참여했다.

김 작가는 “인생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춘천에 계속 살 것 같다”며 “강원도는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고 멀리 높은 건물이 아닌 산이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김 작가는 그림책 ’작은꽃’, ‘색이 변하는 아이가 있었다’ 등을 펴냈고 화천 예술텃밭의 기후변화 프로젝트 등에 참여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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