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뜰 안에 피어오른 이야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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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할수록 놀라운 기쁨을 주는 한국인의 정원 속으로 붓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선물하고자 하는 것은 식물들의 생김새 그 자체 보다는 정원 풍경 속에 깃든 어릴 적 추억과 소박한 우리네 이웃들의 성정이다.
작가의 정원에도 꽃과 풀 종류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그려낸 작품들로 지친 이들에게 그림 속 '정원 탐방'이라는 선물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도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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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 진행
식물도감 연상 속 유년 추억 소환
가까이 할수록 놀라운 기쁨을 주는 한국인의 정원 속으로 붓이 날아들었다.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새와 곤충들도 함께다.
강선주 작가 개인전 ‘정원 도감-피고 지고(치유의 정원으로의 초대)’가 24일까지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열린다.
30년 넘게 정원을 가꾸며 살았다는 작가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식물보다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어린 시절 많이 보아왔던 식물들이 마음을 붙잡는다”고 정원을 소재로 삼은 배경을 밝혔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식물이나 곤충을 세밀하게 묘사한 ‘초충도’ 같은 전통 민화에서 표현법을 빌어 왔다. 하지만 이를 통해 선물하고자 하는 것은 식물들의 생김새 그 자체 보다는 정원 풍경 속에 깃든 어릴 적 추억과 소박한 우리네 이웃들의 성정이다.
작가의 정원에도 꽃과 풀 종류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강 작가는 “어릴 적 추억을 자꾸 떠올리다 보니 그림에도 초록이 많이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그려낸 작품들로 지친 이들에게 그림 속 ‘정원 탐방’이라는 선물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도 이르렀다. 그래서인지 전시장에 있으면 여름밤 할머니가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던 풍경, 숲길 초입 연보라 벌개미취 이름을 아빠에게 재차 묻던 기억, 친구들과 술래잡기 하다가도 작게 피어난 채송화 밟을세라 뜀뛰던 일이 떠오른다. 강 작가는 “그동안 그려 오던 꽃 그림에서 구체적으로 도감을 연상시키는 작업을 하되, 자세한 묘사가 아닌 추억이 소환되고 이야기가 있는 전시를 꾸몄다”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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