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돌보다 주삿바늘에 찔렸다…국내 의료진, 원숭이두창 감염

최혜승 기자 2022. 11. 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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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분지침을 이용해 원숭이두창 대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를 검사하다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됐다.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서 감염된 첫 사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국내 네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입원해있던 격리병상의 의료진으로, 지난 14일 환자의 피부 병변 검체를 채취하다가 주삿바늘에 찔려 감염됐다. 이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었다.

이 의료진은 사고 즉시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았다. 주사침에 찔리기 전엔 원숭이두창 예방접종 이력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22일 오전 자상 부위에 피부병변이 발생했고 결국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할 때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진료에 대비한 사전예방 접종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환자가 접촉한 세 번째 환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지난 4일 입국한 내국인이었다.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다가 나흘 뒤 발열과 어지러움 등을 호소했고,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두 번째 환자 역시 각각 지난 6월 22일과 9월 3일 해외(유럽)에서 돌아온 내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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