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파이 비상…간첩활동에 전쟁 때 투항 서약한 육군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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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육군의 고위급 장교가 중국으로부터 매월 공작금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하면서 전쟁 때 투항하겠다는 서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육군 보병훈련지휘부의 작전연구개발실 주임연구관인 샹더언 상교(대령급)가 2019년 퇴역한 대만군 장교 샤오웨이창에 포섭돼 매월 4만 대만달러(약 173만원)를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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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 육군의 고위급 장교가 중국으로부터 매월 공작금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하면서 전쟁 때 투항하겠다는 서약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육군 보병훈련지휘부의 작전연구개발실 주임연구관인 샹더언 상교(대령급)가 2019년 퇴역한 대만군 장교 샤오웨이창에 포섭돼 매월 4만 대만달러(약 173만원)를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장교는 2020년 1월 군복을 입은 채로 중국과의 전쟁이 개시되면 중국에 항복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쓴 뒤 이를 사진으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약서에는 "샹더언은 (대만) 해협 양측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하고 조국(중국)에 충성할 것을 맹세한다.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평화통일의 영광스러운 사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대만의 진먼검찰청은 샤오웨이창에 포섭된 대만군 장교가 샹더언 이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샹더언은 체포된 후 서약서 문제와 관련해 "나만 서명한 게 아니다. 다른 장교들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이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연이어 해온 가운데 이번 간첩 사건으로 대만이 충격에 휩싸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창처핑 대만 국방차장(차관)이 간첩 혐의로 2021년 조사를 받은 뒤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대만이 중국의 스파이 공작 위험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대만 국방부는 샹더언 상교 사건과 관련해 "(대만군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침투와 정보 수집 활동 등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인지를 보여준다"면서, 장교에서 사병까지 철저한 방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샹더언 상교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외교 문제가 아니라면서 논평을 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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