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국은 다르네…달달한 추억 선사하는 ‘메이플 시럽 데이’
12월 17일. 녹색창 등에 열심히 검색해 봐도 특별한 정보가 나오지 않는 날이다. 물론 누군가의 생일이기는 하다. 한 마디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하루로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만은 다르다.
캐나다를 두고 ‘단풍국’이라 부르는 이유는 단풍잎을 국기로 그려 넣었듯 그만큼 단풍나무를 전 국민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라답게 단풍나무의 잎으로 축출한 메이플 시럽을 기념하는 날(Canadian Maple Syrup Day)까지 만들었다. 바로 그날이 12월 17일이다.
메이플 시럽은 항산화제가 풍부한 천연 감미료로, 캐나다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거듭났다. 캐나다 정부는 매년 12월 17일을 캐나다 메이플 시럽 데이로 지정해 경축하고 있을 정도이다.
시럽 제조에 주로 이용되는 메이플 수종은 설탕 메이플(Sugar Maple), 레드 메이플, 블랙 메이플 등이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정부가 메이플 시럽의 전략적 비축량을 시중에 풀었다는 뉴스는 정부 비축이나 생산량 감소를 전혀 몰랐던 캐나다인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캐나다 정부는 메이플 시럽의 시장 안정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캐나다 농업부는 설탕이 부족해지자 군인들의 식사용으로 메이플 시럽을 사용한 전시 요리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역삼투, 튜빙 시스템, 고성능 증발기 등을 통해 제조 시간을 줄고 과정은 간소화했다.
메이플 시럽 시즌은 보통은 3월에 시작해 4~6주간 지속한다. 캐나다에서 메이플 시럽 시즌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슈거 쉑(Sugar shacks)이다. 슈거 쉑은 메이플 시럽을 만들기 위해 메이플 숲 속에 지어진 작은 건물이다. 몬트리올이나 퀘벡 시티 근교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슈거 쉑이 110여 개나 있다.
도심에서도 슈거 쉑 경험을 할 수 있다. 퀘벡 도심에서 퀘벡 전통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라 부쉬(La B?che)’에서는 연중 ‘퀘벡의 달고나’로 불리는 메이플 태피를 맛볼 수 있다.
몬트리올에는 새 단장을 하고 더욱 더 대기줄이 길어진 오 피에 드 코숑 슈거 쉑(Au Pied de Cochon Sugar Shack)과 메이플 시럽으로 만든 립글로스, 막대사탕, 빈티지 병에 담긴 메이플 시럽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델리스 에라블 앤 시(D?lices Erable & Cie)가 흥미로운 장소로 손꼽힌다.
퀘벡주 리고(Rigaud) 지역에 위치한 몽타뉴 수크레(Sucrerie de la Montagne)는 ‘퀘벡 헤리티지 사이트’로 지정한 곳으로, 흥겨운 춤과 노래가 곁들여진 메이플 요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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