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못 살겠다"… 이상보, 억울했던 유치장행 '씁쓸'

배우 이상보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던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

억울한 누명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이상보가 억울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이상보가 출연했다. 앞서 지난 9월 이상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이상보는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양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도 나왔으나 그동안 그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으로 확인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보는 "마약 정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는데도 유치장에 48시간 넘게 갇혔다"며 "유치장에서 TV를 보는데 내가 담긴 CCTV 영상과 함께 '마약한 40대 남성 배우가 잡혔다'고 하더라"라며 그날의 충격을 떠올렸다. 이어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억울했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마약 검사 비용도 사비로 지불했다"며 "명절이라 응급으로 들어갔는데 120만원쯤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검사받고 수납했다"며 "형사들끼리 서로 얼마 있냐고 묻는 것을 보고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상보는 "긴급 체포돼서 카드가 없던 상태라 결국 외상을 했다"며 "나머지 금액을 9월30일까지 납부하라는 각서 아닌 각서를 쓰고 나왔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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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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