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견딘 비취색'…다시 만나는 고려청자

박효정 2022. 11. 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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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려청자의 은은한 푸른 빛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색깔이라 할 수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청자실을 새롭게 개편해 공개했습니다.

어두운 방을 밝히는 비취색 청자, 함께 보시겠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모양의 형상을 한 주전자입니다. 머리엔 관을 쓰고, 가지런히 모은 두 손엔 복숭아를 받쳐들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만들어진 향로는 고려시대 청자 제작 기술의 최고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토끼 세마리가 받쳐 든 향로에는 음악과 양각, 상감, 상형 등 청자의 모든 장식 기법이 정교하게 사용됐습니다.

'고려 비색'이라 이름 붙인 공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 개편한 청자실의 백미입니다.

어두운 방안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고려청자 중에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상형청자 18점이 고고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이애령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음악을 들으면서 비색의 아름다움에 조용히 빠져들 수 있고, 아름다운 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고려인의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완제품이 아닌 가마터에서 나온 고려청자 조각도 전시했습니다.

전라북도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수집된 청자 조각들로, 자기 제작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새롭게 탈바꿈한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은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다음달까지 매주 수요일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고려인의 파란 꽃'으로 불린 청자의 아름다움을 한껏 감상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국립중앙박물관_청자실 #비취색 #고려청자 #상형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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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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