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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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충남 태안군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신출귀물(新出貴物),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전을 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07~2010년에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2만9000여 점 중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를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실 내부는 각각 유물과 디지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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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2023년 6월 25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6월 25일까지 충남 태안군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신출귀물(新出貴物), 태안 바다의 고려청자’ 전을 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07~2010년에 충남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발굴한 유물 2만9000여 점 중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를 한자리에 모았다.
첫 번째 공간에는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를 전시해놓았다. 2007년 태안선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두꺼비가 머리를 들고 다리를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 표면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반점이 뚜렷하고 먹을 가는 부분인 연당에는 알 모양을 음각으로 표현했다. 청자로 제작된 벼루 중 두꺼비 모양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공간에는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및 죽찰’과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이 전시된다. 두 매병은 2010년 마도2호선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음각 매병에는 표면에 연꽃줄기 무늬 등을 새겨 넣었다. 상감 매병에는 표면을 6면으로 나누어 각각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 황촉규 등을 상감했다. 매병과 함께 발견된 죽찰에는 화물의 수취자(중방 도장교 오문부), 내용물(꿀, 참기름) 등이 기록돼 있어 국내 매병 중 용도가 확인된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세 번째 공간에는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한 쌍이 전시된다. 두꺼비모양 벼루와 함께 태안선 발굴 당시 출수된 것으로 세 개의 발이 달린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돼 있다. 사자는 매서운 눈매와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으며, 입을 벌린 채 앞발로 보주(보배로운 구슬)를 쥐고 앉아있는 모습이다. 이 향로들은 크기와 모양이 유사하지만 수염의 유무, 색상 등에서 차이가 있으며 파격적이고 거침없이 표현된 해학적인 조형미가 인상 깊은 유물이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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