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누리자…분위기 반전 절실한 식품업계 총력전

다양한 신제품 출시·프로모션 진행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 맥주부스 관계자가 팬 페스티벌 구역에서만 한시적으로 허용된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2022.11.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식품업계가 연말 대목에 앞서 진행되는 '월드컵' 특수 노리기에 나섰다. 올해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고환율, 물류비 상승 등 여파로 힘든 한 해를 보낸 만큼 세계 최대 축구 대회 월드컵 시즌 매출 확대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업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축구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치킨업계는 이번 월드컵 기간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조별예선 경기가 평일 오후 10시와 토요일 0시에 펼쳐져 야식과 함께 즐기는 '집관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이달 주문앱 고객을 대상으로 '응원쿠폰팩'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하며 수익성이 급격하게 떨어진 교촌치킨은 "4분기엔 월드컵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bhc치킨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예선전 경기 스코어를 예측하는 '대한민국 스코어 분석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출시하고, '승리기원 치맥 페스티벌' 행사도 병행한다.

맘스터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경기가 있는 이달 24일과 28일, 내달 2일 오후 8시 이후부터는 내점 또는 포장 고객에 한해 싸이순살 신메뉴인 '꿀간장누룽지싸이순살'이나 '마늘톡겨자싸이순살' 주문 시 싸이버거 단품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비맥주 제공)

주류업체들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 카스는 월드컵 한정판 '넘버 카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역 상권과 협업해 '카스 플레이 펍'을 운영하며 응원 열기를 끌어올린다. 전국 6개 광역시에 위치한 9개 매장에서 운영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엔 현장 MC가 진행하는 응원 이벤트가 열린다.

디아지오코리아와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기네스 스페셜 패키지'와 '원소주 스피릿 특별 패키지'를 각각 내놓았다.

농심도 새우깡을 앞세워 응원 캠페인을 펼친다. 응원 관련 굿즈를 출시하고, 승리 기원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 치킨을 비롯한 식품업체들의 판매량이 급등한다"며 "올해 수익성이 떨어진 업체들이 월드컵 기간을 반등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