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감동이 현실로, '콜라보 카페' 열풍

최은상 기자 2022. 11. 2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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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를 향한 감사와 함께 게임 몰입감 상승 효과 기대

게임이 점점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모니터 너머 현실 세계까지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게임의 분위기와 맛을 살릴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유저 수와 플레이 타임은 게임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하며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졌다. 광고 플랫폼 소셜 페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광고 비용은 계속 증가 추세다. 

미국이 가장 높은 광고 비용을 썼으며 호주, 일본, 홍콩, 한국 등 5개 국가에서 광고비 단위 중 하나인 CPM이 25달러(약 3만 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비용은 향후 몇 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게임 광고 비용 동향 - 자료 출처 : SocialPeta

올해에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며 유저몰이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하철, 유튜브, 인터넷 등 어디서나 모바일 게임 광고를 접하고 있다. 반면, 안정세에 접어든 기존 게임은 콘텐츠 품질 및 사회 문화적 가치를 자체적으로 꾸준히 향상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그 중 하나가 서브컬처 게임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카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다. 이는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이다. 글로벌 게임 마케팅 회사 GMG는 게임 산업이 점차 엔터테인먼트 산업 형태로 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는 소비자와 게임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GMG의 분석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차별성이 있다. 콜라보 카페 등 오프라인 이벤트는 IP 파워가 없다면 결코 주목받을 수 없다. 수익성을 노리고 하는 것은 아니다. 유저 감사 등 '선한 재투자'라는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임에 대한 몰입감과 충성도를 높여주는 것은 덤이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마케팅 비용 인사이트 - 자료 출처 : SocialPeta

넥슨 관계자는 "콜라보 카페에는 대관료, 인건비 등 많은 돈이 들어가는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헌정에 대한 감사와 함께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중에서도 카페를 가장 많이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넥슨 관계자는 식음료가 대중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을 첫 번째로 꼽았다. 메이플스토리가 벤티, 설빙 등 식음료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 한 이유기도 하다. 

두 번째는 게임 속 세상과 현실을 가장 자연스럽게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 세계 속에 등장하는 음식과 음료의 경우 적절한 가공을 거쳐 메뉴로 내놓기 편리하다. 스토리에 몰입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게임 속 음식 아이템 및 캐릭터와 연계한 메뉴는 유저가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앞으로도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카페가 예정되어 있다. 당분간 그 인기는 사그들지 않을 전망이다. 유저 만족도도 높다.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더라도 컬래버레이션 카페에 방문한 유저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애정도 함께 깊어지기 마련이다. 

 

■ 우마무스메 x 애니플러스 카페

지난 9월 애니플러스가 오픈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콜라보 카페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왔다. 당시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많은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우마무스메 카페는 오는 27일까지 운영한다.

'미호노 부르봉, 라이스 샤워의 라이벌 세트' 등 카페 내 다양한 식음료들이 우마무스메 캐릭터와 관련이 깊다는 것이 특징이다. 각 유저마다 최애 캐릭터와 관련된 메뉴를 선택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우마무스메 콜라보 카페
카페 내 식음료 모두가 우마무스메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다양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다
콜라보 카페 내 전경 
판매하는 굿즈 일부의 모습

 

■ 넥슨 x 매트블랙 커피 카페

식품, 의류, 레저 등 다양한 분야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로 IP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넥슨은 글로벌 아티스트 조슈아 비데스의 디자인 베이스 커피 브랜드 '매트블랙'와의 콜라보 카페를 지난 3일까지 운영했다. 

매트블랙 커피 콜라보는 평소 넥슨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넥슨 IP를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이벤트였다. 

넥슨 x 매트블랙 커피 카페 전경
블랙 앤 화이트 색상 조합이 매력적인 카페다 
안에서 바라보면 꽤 넓다 
넥슨의 IP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 
캐릭터와 관련된 메뉴보다는 매트블랙의 시그니처를 판매한다

 

■ 카운터사이드 '카페 스트레가'

지난 10일 스튜디오비사이드 개발,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브랜딩 공간 '카페 스트레가'가 문을 열었다. 단발성 이벤트 카페와 다르게 상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운터사이드 에피소드 '대마녀의 유산! 카페 스트레가'에 등장하는 장소를 콘셉트로 오픈했다. 게임 내 테마를 담은 각종 식음료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카운터사이드만의 특별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판교 거리에서 운영되는 카페 스트레가의 모습
다양한 캐릭터 등신대가 카페 내에 마련되어 있다
마녀 삼총사 등신대도 있다
카페 스트레가 내부 전경의 모습
카운터사이드와 관련된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

 

■ 붕괴3rd '발키리's 카페테리아'

지난 13일까지 운영된 발키리's 카페테리아에서는 각 캐릭터의 테마에 맞춰 나온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퐁당초코쇼콜라', '티라미수', '머핀' 등 대부분의 메뉴가 붕괴3rd에서 등장한 캐릭터와 연관이 깊은 것이 특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선수 '베릴' 조건희의 언급으로 유명세를 탄 '엘리시아'의 생일을 기념한 '기원의 꽃' 세트가 가장 인기있는 메뉴였다. 식음료 외에도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었다. 

합정역 모리셔스브라운에서 운영된 붕괴3rd 콜라보 카페 
해가 지면 더욱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다
콜라보 카페 내부 전경 
카페 곳곳에 붕괴3rd 캐릭터 등신대가 세워져 있다
유저들의 메시지도 남아있다

 

■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 카페

지난 10일 부산 서면에서 오픈한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 카페는 지스타 2022 대목을 맞아 수많은 게이머들로 북적였다. 블루 아카이브를 모티브로 만든 다양한 식음료를 먹을 수 있는 공간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숍이 마련되어 있다. 

서면 블루 아카이브 카페는 특이하게 예약제로 운영됐다. 지스타와 일정이 겹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 운영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약 6주간 운영된다. 2주마다 한정 메뉴 및 카페 특전이 변경된다. 

지스타 기간과 겹치며 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서면 블루 아카이브 카페
각종 메뉴들은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와 연관이 있다
곳곳에 캐릭터 등신대가 세워져 있다
한 쪽 유리벽을 가득 채운 캐릭터들의 모습
유리창도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일러스트로 가득하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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