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스값 상한선 '275유로' 제안…러, 추가 감축 경고

김기송 기자 2022. 11. 2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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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가스 가격 상한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특별회의에서 시행 여부가 논의될 예정인데요.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유럽에 보내는 가스 공급량을 추가로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기송 기자, 가격 기준선이 나왔다고요? 

[기자] 

EU 집행위원회는 가스 선물가격 상한제 발동 기준을 275유로, 우리 돈 약 38만 3천 원으로 설정하자고 회원국들에 공식 제안했습니다. 

시행 기준은 가스 가격이 1메가와트시당 275유로를 넘는 상황이 2주간 지속되고, 동시에 가스 가격이 LNG보다 58유로 비싼 상황이 열흘간 지속되는 두 가지 경우를 모두 만족시킬 때만 발동되는 방식입니다. 

275유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8월 최고 가스 가격인 350유로선보다는 낮고, 현재의 110∼120유로 선보다는 한참 높은 수준입니다. 

시행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년입니다. 

가스 가격 상한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EU 회원국들은 내일 에너지이사회 특별 회의를 열어 도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한제 시행은 모든 회원국들이 동의해야 가능합니다. 

[앵커] 

그동안 회원국들 간 이견이 컸었는데, 이번엔 합의가 될까요? 

[기자] 

앞선 논의에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의 반대로 번번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필요한 가스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을 걱정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독일이 최근 '시장분석 선행' 등의 조건을 내걸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더 줄일 수 있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몰도바로 수송되는 가스 물량을 오는 28일부터 추가 감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뜩이나 가스 공급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서유럽으로 향하는 마지막 수송로마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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