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박지훈 “액션신, 핏줄 터질 정도로 힘줘서 촬영”[EN:인터뷰①]

박정민 2022. 11.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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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박지훈이 '약한영웅' 액션신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11월 18일 전편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박지훈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약한영웅' 인터뷰에서 캐릭터 준비 과정, 촬영 비하인드, 기억에 남는 반응 등을 털어놨다.

극중 박지훈은 공부 외엔 관심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 역을 맡았다. 박지훈은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시은이가 어떤 캐릭터일지, 저랑 비슷한 부분은 뭔지 같이 연구했다. 저랑 비슷한 부분을 빼서 퍼즐을 맞춰가는 식으로 연구한다. 활동하면서 시은이처럼 외로웠던 적은 없었는지 구체적으로 맞춰가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니다. 평소엔 말이 없다. 그룹 활동에서 할 때도 저장 지훈이와 숙소 지훈이가 있다는 말도 있었다. 숙소 지훈이는 어둠 속에서 게임만 하는 친구라면 저장 지훈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라고 했었는데 그런 면이 시은이랑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너원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하고 나서 솔로 활동을 쭉 했다. 옆에 가족보다 더 오래 있던 멤버들이 없어지니까 저 혼자 대기실에 있는 것도 모든 게 다 어색하고 슬프고 외롭더라. 시은이가 집에 혼자 있을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그런 감정이 뭔지 이해됐다"며 "시은이가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없었다. 공부를 잘한다고 게임도 잘하는 건 아니라는 설정이 재밌었다. 게임할 때 조이스틱을 움직이는 부분에선 이병헌 선배 오마주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지훈은 "시은이도 왜소하다 보니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안 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친구였을 테고 폭력에 맞서 싸우지만 소심한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뚜렷하게 말하는 것보단 소심한 면이 있다는 걸 강조하려고 했다"며 "웹툰보다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그리려고 했다. 액션 성장물이지만 인물들 스토리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밝혔다.

눈빛 연기 호평에 대해선 "신경 써서 연기했다기 보다 너무 자연스럽게 그 분위기에 잘 흡수됐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대사가 많이 없는 캐릭터라 눈으로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무기가 눈이라고 생각해서 눈으로 앞에 있는 배우와 이야기해야겠다고 많이 생각했다. 집중하다 보니 눈이 어쩔 때는 외로움, 어쩔 때는 강렬한 이미지들을 만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신 비하인드도 전했다. 박지훈은 "액션 연기 어려움은 딱히 없었다. 서로 다치지 않게 잘하자는 무언의 합이 있었던 것 같다. 주먹보다 도구를 써야 하다보니 저도 더 조심하게 됐다. 사전에 부상에 대한 준비가 잘 돼있어서 그런 걱정은 안 하고 연기를 했다. 도구를 써서 연기하는 게 신선했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뺨을 직접 때리는 1회 신에 대해선 "실제로 대본 첫 리딩 때 제 뺨을 때렸다. 대본을 보면서 이 장면은 시은이한테 있어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테이크로 카메라가 따라왔다. 그날에 마지막 신이었는데 내 얼굴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고, 제 뺨을 때렸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8회에서 감정을 터트리는 액션신에 관해선 "현장 분위기가 정말 조용했다. 혼자 있으면서 이 신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많이 연구했다.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너무 힘이 들어갔다. 핏줄이 터질 정도로 너무 힘을 줬다. 그만큼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찍을 때 당시엔 기억이 하나도 안 나고 끝나고 서로 고생했다고 일으켜준 게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신은 1회에서 커튼을 이용해 영빈(김수겸 분)을 때렸던 부분을 꼽으며 "커튼을 묶는 게 제 마음대로 안 됐다. 사전에 많이 합을 맞췄다. 잘 안 나와서 감독님과 어떻게 묶어야 얼굴 형태가 잘 나올지 연습을 많이 했다. 저보다 맞는 영빈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실타로 때려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한 테이크로 (갈 수 있게)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약한영웅'은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훈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결과물을 생각하면서 찍진 않았다. 영광스러운 반응을 예측하고 찍진 않았다"며 "수호 시은이의 케미가 너무 좋다는 반응이 있더라. 많이 좋아해 주고 귀여워해 주는 모습이 뿌듯하고 좋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를 신경쓰고 작품에 임하진 않는다. 팬분들에게 부담감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씀 드린다. 시청률이 잘 나오겠지 이런 기대 걱정보다는 그 시간을 되게 후회하지 않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시청률과 반응들을 기대하고 찍는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사진=웨이브)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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