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최원영 “좋은 배우 육성재, 제대 후 더 성숙해져”[EN:인터뷰①]

김명미 2022.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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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최원영이 '금수저'로 빌런 황현도를 연기한 소회를 털어놨다.

최원영은 지난 11월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송현욱, 이한준/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N)에서 도신그룹 회장이자 황태용(이종원 분)의 아빠 황현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

상위 1%의 재벌 황현도는 단정하고 절제된 이미지와 달리 돈을 향한 집념과 욕망에 빠져 살아온 인물이다. 최원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도 마다하지 않는 황현도의 섬뜩한 면모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최원영은 '금수저'가 종영한 현재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연출 김형식/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하우픽처스)을 통해 상반된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두 가지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인 것.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뉴스엔과 만난 최원영은 "너무 '열일' 중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열심히 해야 되는 게 삶의 소명 아니겠냐"며 "열심히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반응이 좋았는데 만족하냐"는 물음에는 "만족의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될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한다. 만족스럽다는 것이 '더이상 바랄 바가 없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시청자분들께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감사한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동시에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소화하며 어려움도 많았을 터. 최원영은 "어려웠지만 그것도 저에게는 복이었다. 고통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복이고 영광이고 즐거운 일이었다"며 "인물들에게 미안한 감은 있었다. 저라는 사람은 하나인데, 두 인물의 감정을 나누어 쓰고, 넣었다 뺐다 하는 게 능숙하지 않은 부분이었다. 물론 성장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캐릭터들에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금수저'에서 황현도는 옥고를 치르고 출소해 집으로 돌아가지만,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독약을 먹이는 아내 서영신(손여은 분) 때문에 휠체어에 의지해 지내는 결말을 맞게 됐다. 특히 황현도는 서준태(장률 분)가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눈물을 흘리는 등 그간 지은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최원영은 "황현도가 죗값을 혹독히 치렀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혹독했다. 제가 애착을 가지고 만든 인물이었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무엇이 됐든 혹독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죽이질 그랬냐"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원영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살폈냐"는 질문에 "방송이 나가면 기사나 댓글을 본다. '최대 빌런은 금수저 할머니였다'라는 댓글이 기억이 남는다"고 답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최원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육성재와 JTBC '쌍갑포차' 이후 두 번째로 부자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원영은 육성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최원영은 육성재에 대해 "좋은 배우의 자질, 역량을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배우로서 좋은 자극과 긍정적 에너지를 심어주는 친구다. 우연히 그 친구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하게 됐고, 제대 후 첫 작품도 함께 하게 됐다. 특별한 인연인 것 같아서 제작발표회 때 재미 삼아 이야기를 했는데, 앞으로도 대중에게 많은 기대감을 심어주고 좋은 작품을 보여줄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최원영은 "육성재 씨가 입대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었냐"는 물음에 "나이를 더 먹지 않았겠냐"며 농담한 뒤 "말 그대로 더 성숙해지고 깊어진 느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으로서 몸을 쓰고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주는 연기도 있지만,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건 리액션이다. 연기에서는 리액션이 전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영역인데, 많은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리액션을 해주는 부분이 굉장히 좋더라. 칭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답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제 관점이지만 일을 하다 보면 배우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다"며 "촬영이 끝나고 밥 먹을 때 (육성재에게) 직접 '그런 것이 너의 장점인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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