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오늘 2차 파업…주말까지 이어질 듯

안호균 기자 2022. 11. 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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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노조가 23일 필수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위험업무, 야간근무에도 2인 1조 근무를 하지 못하고 직원들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간호사를 갈아넣었던 보라매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 인력을 단 1명도 증원하지 않았고 줄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1인이 환자 42명을 돌보는 등 인력 부족에 환자안전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다"며 "심지어 보라매병원은 1차 파업에 나온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거나 근무지에서 쫓아내는 등 조직적으로 탄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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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합원 3900명 대상…1차 파업 때보다 규모 확대 우려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인력 충원 문제가 핵심 쟁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의료 공공성 쟁취, 필수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2.11.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노조가 23일 필수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0일 하루 동안 진행된 1차 파업 이후에도 노사 간 교섭에 진전이 없어 2차 파업은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2차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파업 참여 대상 조합원은 3900명이다. 1차 파업 때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 유지 업무 근무자를 제외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병원 측의 교섭 태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 2차 파업때는 참여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필수 유지 업무 근무자는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현재 노조는 ▲간호사 35명 감축안 철회 ▲경비 절감 계획에 따른 인력·복지·기능 축소 금지 ▲경영평가로 임금가이드라인 강제 금지 ▲직무성과급제 도입 철회 ▲감염병 수립 대책 마련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 간호보조인력 등 필수 인력 충원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력 충원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노조 측은 서울대병원 127명, 보라매병원 163명의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의 경우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위험업무, 야간근무에도 2인 1조 근무를 하지 못하고 직원들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간호사를 갈아넣었던 보라매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 인력을 단 1명도 증원하지 않았고 줄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1인이 환자 42명을 돌보는 등 인력 부족에 환자안전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다"며 "심지어 보라매병원은 1차 파업에 나온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거나 근무지에서 쫓아내는 등 조직적으로 탄압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1차 파업 이후에도 병원 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 2차 파업은 하루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은 1차 파업 이후 사용자 측에서 개선안을 마련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에 대해 아직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중간에 (교섭이)타결될 경우에는 파업을 중단하게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주말까지는 하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1차 경고 파업으로 정부와 병원이 공공병원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에 답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교육부와 서울대병원장, 서울시와 보라매병원장은 서로 책임을 방기했다"며 "서울대병원장과 보라매병원장은 즉각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라. 우리는 공공병원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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