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ICBM' 결론 없는 안보리 종료에 "전 세계에 우려 제기"

▲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데 대해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중국이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논의에 비토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우리는 북한의 안보 불안정 행위와 영향에 대해 매우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분명히 할 것이며,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웨이펑서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에서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면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계속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중 국방장관은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별도 회담을 하고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실험을 만류할 의무가 중국에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또 일본 일각에서 북한의 증대하는 위협에 맞서 선제타격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는 질문엔 "우리는 한국 및 일본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북한의 ICBM에 핵탄두가 탑재됐다면 미국 본토를 강타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앞서 나갈 수 없다"며 "우리는 북한의 안보 불안정 행위를 주시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