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가 로사 로이 개인展 내달 17일까지 갤러리바톤서
정상혁 기자 2022. 11. 23. 03:02
구근(球根)에서 피어나는 초록, 싹이 돋아난 양파가 여신의 형상으로 소녀들과 어울린다. 어머니 대지의 생명력이 평화의 포용성을 발휘한다. 이 풍요의 그림은 ‘기대에 찬 기쁨(Vorfreude·사진)’을 제목으로 삼고 있다.
독일 화가 로사 로이(64)는 대학 전공을 살려 수년간 원예사로 일했다. 꽃과 식물의 낭만적 이미지도 거기서 유래했다. 열매 맺는 존재, 그림 속 등장인물은 모두 여성이고 자신만만하다. 작가가 동경하는 이상적 풍경이 고대 프레스코 벽화에 주로 쓰이던 카세인(Casein) 함유 물감을 만나 신비를 더한다. 12월 17일까지 열리는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 개인전에서 인물 간의 친밀한 교감이 한층 부각된 몽환적 신작을 선보인다. 남편인 네오 라우흐(62)와 함께 ‘신(新)라이프치히’ 화파의 주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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