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이 동네 구석구석 누비며 쓴 책
정양환 기자 2022. 11.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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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걷습니다. 걸을수록, 누군가를 만날수록 결국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건 진심을 다할 때라는 걸 배우죠."
'현직 구청장이 자기 구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이런 소릴 들으면 아무래도 뻔한 홍보용일 거란 짐작이 앞선다.
동대문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던 시절과 28년간 몸담았던 이문동 국가정보원 생활, 구청장 선거 전후 과정, 주민들과 길에서 만나며 얻은 교훈 등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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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사진과 글
에세이집 ‘동대문을 걷다’ 펴내
에세이집 ‘동대문을 걷다’ 펴내
“주민들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걷습니다. 걸을수록, 누군가를 만날수록 결국 사람과 사람이 통하는 건 진심을 다할 때라는 걸 배우죠.”
‘현직 구청장이 자기 구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이런 소릴 들으면 아무래도 뻔한 홍보용일 거란 짐작이 앞선다. 하지만 15일 출간된 ‘동대문을 걷다’(사진)는 다소 색다르다. 올해 7월 1일 취임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63)이 직접 동대문 구석구석을 누비고, 글과 사진도 직접 쓰고 찍었다. 이 구청장은 21일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 뒤 매일 오전 3시에 일어나 7시까지 썼다”고 했다.
“동대문구를 위해 책을 썼지만 업무시간은 1분도 할애하지 않았어요. 글을 쓰며 제 결의도 다잡고, 주민들 제언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을 걷다’는 평균 서너 쪽 분량의 글 50편을 엮은 에세이집. 동대문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던 시절과 28년간 몸담았던 이문동 국가정보원 생활, 구청장 선거 전후 과정, 주민들과 길에서 만나며 얻은 교훈 등을 정리했다. 문장은 짧고 담백해 편안함이 묻어난다.
“책을 처음 쓴 건 2016년 출간한 ‘숨결이 나를 이끌고 갔다’였어요. 작가를 꿈꿨던 건 아니고, 언제나 어려운 이들을 도우셨던 아버지 얘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펜을 든 게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첫 책에서 백두대간 도보여행을 다뤘는데, 다섯 번째인 이번 책도 걷는 얘기가 돼버렸네요.(웃음)”
이 구청장이 책을 통해 전하고픈 건 딱 하나다. 동대문이 얼마나 근사한 동네인지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면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뭣보다 주민들이 정감이 넘치고 열린 마음을 가졌다. 이 책이 동대문의 매력을 느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동대문구를 위해 책을 썼지만 업무시간은 1분도 할애하지 않았어요. 글을 쓰며 제 결의도 다잡고, 주민들 제언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동대문을 걷다’는 평균 서너 쪽 분량의 글 50편을 엮은 에세이집. 동대문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던 시절과 28년간 몸담았던 이문동 국가정보원 생활, 구청장 선거 전후 과정, 주민들과 길에서 만나며 얻은 교훈 등을 정리했다. 문장은 짧고 담백해 편안함이 묻어난다.
“책을 처음 쓴 건 2016년 출간한 ‘숨결이 나를 이끌고 갔다’였어요. 작가를 꿈꿨던 건 아니고, 언제나 어려운 이들을 도우셨던 아버지 얘기를 자식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펜을 든 게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첫 책에서 백두대간 도보여행을 다뤘는데, 다섯 번째인 이번 책도 걷는 얘기가 돼버렸네요.(웃음)”
이 구청장이 책을 통해 전하고픈 건 딱 하나다. 동대문이 얼마나 근사한 동네인지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면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뭣보다 주민들이 정감이 넘치고 열린 마음을 가졌다. 이 책이 동대문의 매력을 느끼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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