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리뷰] '레반도프스키 PK 실축' 폴란드, 멕시코와 0-0 간신히 무승부

(베스트 일레븐)

폴란드가 90분 혈투 끝에 멕시코와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폴란드는 23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카타르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 라운드 1차전에서 멕시코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로 나온 무득점 경기다. 폴란드와 멕시코 모두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C조 선두에서 끌어내리는 데 실패했다.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알렉시스 베가와 헨리 마르틴, 이르빙 로사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루이스 차베스, 에드손 알바레스, 엑토르 에레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4백은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세사르 몬테스, 호르헤 산체스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베테랑 기예르모 오초아가 지켰다.

폴란드는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투톱을 이뤘다. 중원은 세바스티안 시만스키,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 야쿠프 카민스키가 지켰으며, 니콜라 잘레프스키와 야쿠프 키비오르, 카밀 글리크, 바르토시 베레신스키, 매티 캐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멕시코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폴란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1분에는 코너킥 이후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모레노가 높이 뛰어올라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폴란드도 롱 킥 위주의 공격을 펼치며, 멕시코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멕시코는 전반 25분 측면을 허문 뒤 에레라의 크로스를 베가가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폴란드는 공격권을 뺏기면 측면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에 많은 숫자를 뒀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으나,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에게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다. 멕시코는 전반 막바지에 맹공을 펼치면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수차례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 44분 산체스의 기습적인 슛이 슈체스니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폴란드가 변화를 꾀했다. 잘레프스키를 빼고 크리스티안 비엘릭을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줬다. 폴란드는 후반 초반 결정적 기회를 얻었다. 후반 8분 레반도프스키가 모처럼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얻었고, 모레노가 레반도프스키를 악착같이 막으면서 슛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주심이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찬 슛이 오초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위기를 모면한 멕시코는 이후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폴란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지친 듯 전반전보다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9분에는 베가가 찬 회심의 중거리 슛이 상대 선수를 맞고 굴절됐다. 멕시코는 후반 38분 베가를 빼고 안투나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추가 득점하지 못한 채 0-0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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