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리천장 깬다…'기업 이사 40% 여성에 할당' 법안 통과

이주현 2022. 11. 23. 0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상장사 이사회 구성원의 최소 40%를 이사회 구성에서 수가 적은 성별로 채우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다.

이 법안에 따라 2026년 6월말까지 EU 회원국들은 상장사의 비상임 이사직의 최소 40%나 전체 이사직의 최소 3분의 1을 이사회 구성에서 수가 적은 성별로 채워야 한다.

EU에 따르면 지난해 EU 내 상장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의 비율은 30.6%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내에 EU 내 상장사, 이사회 성비 맞춰야
EU 집행위원장 "새 법안, 여성에게 진정한 기회 가져다 줄 것"

유럽연합(EU)이 상장사 이사회 구성원의 최소 40%를 이사회 구성에서 수가 적은 성별로 채우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다. 직장 내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조치다.

2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 이사회의 성평등을 위한 법안을 이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 따라 2026년 6월말까지 EU 회원국들은 상장사의 비상임 이사직의 최소 40%나 전체 이사직의 최소 3분의 1을 이사회 구성에서 수가 적은 성별로 채워야 한다. 직원수가 250명 미만인 기업은 이 규제에서 면제된다. 상장사는 매년 이사회의 성별 구성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

EU 의회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비중을 늘리기 위한 법안을 처음 논의했던 건 2012년이다. 그후 10년 가까이 EU 집행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 법안은 지난 3월 EU 회원국 내 노동·고용 분야 담당 장관들이 합의에 이르면서 빠르게 진전됐다. EU에 따르면 지난해 EU 내 상장기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의 비율은 30.6%였다. 프랑스는 45.3%에 달했지만 키프로스는 8.5%에 불과하는 등 국가별 차이가 상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사진 왼쪽)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지 10년이 넘어서야 우리는 상장 기업 이사회의 유리천장을 깨는 EU 법을 갖게 됐다”며 “새 법안은 최고의 일자리를 얻을 만한 자격을 갖춘 여성들에게 진정한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 마련을 주도한 에블린 레그너 오스트리아 EU 의회 의원은 “(이번 일은) 여성들이 최고의 일자리를 얻는 과정에서 마주한 주요 장애물 중 하나였던 비공식적 남성 네트워크를 제거한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투명성과 마찬가지로 유능함이 그 어느 때보다 선별 절차에서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