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팔라완 방문에…中 외교부 "타 국가 이익 해치지 마라" 경고

정윤영 기자 김예슬 기자 2022. 11. 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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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통령이 필리핀 남서부에 위치한 팔라완 섬에 방문, 남중국해 위협 맞서 필리핀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필리핀의 교류가 다른 국가(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리핀 팔라완섬을 방문해 "국제 규칙과 규범이 유지돼야 한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의 손을 들어줬던 국제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며 "필리핀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남중국해의 위협과 강압에 맞서 필리핀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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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남중국해 관련 필리핀 손 들어줬던 국제 판결 존중해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김예슬 기자 = 미국 부통령이 필리핀 남서부에 위치한 팔라완 섬에 방문, 남중국해 위협 맞서 필리핀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필리핀의 교류가 다른 국가(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팔라완 섬은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래틀리 제도(난사 군도·Spratly islands)와 인접한 섬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필리핀 팔라완섬 방문에 대한 중국의 논평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항상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이 역내 국가 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간 교류가 다른 국가의 이익을 겨냥하거나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미국과 필리핀의 정상적인 교류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양국간 교류가 다른 국가(중국)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리핀 팔라완섬을 방문해 "국제 규칙과 규범이 유지돼야 한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필리핀 정부의 손을 들어줬던 국제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며 "필리핀의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남중국해의 위협과 강압에 맞서 필리핀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국민당 정부 시절이던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가상 경계선 '11단선'을 설정했고, 1949년 출범한 중화인민공화국이 이를 승계하면서 1953년 '11단선'을 '9단선'으로 변경한 새 지도를 만들었다. 중국이 사실상 해양경계선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 '9단선' 내엔 남중국해의 80% 이상이 포함된다.

이에 필리핀은 지난 2013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PCA는 지난 2016년 중국·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련한 판결에서 중국의 "역사적 권리"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중국은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언론은 해리스 부통령의 필리핀 방문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양자(필리핀과 미국) 교류가 제3국의 이익과 지역 평화 및 안정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필리핀 팔라완섬을 방문하기 위해 푸에르토 프린세사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팔라완섬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배척한 2016년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을 강조함과 동시에 "항행의 자유"를 호소, 중국의 필리핀 선박 위협을 에둘러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11. 21.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 필리핀 푸에르토 푸린세사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필리핀 일정을 마치고 일본 요코타 미군 기지로 향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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