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 광업소 곧 문 닫는데…석공 용지 매입비 고민
[KBS 강릉] [앵커]
2025년 말까지 대한석탄공사 산하 광업소 3곳이 모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에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책이 석탄공사 부동산을 지역이 넘겨받아 대체산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부동산 매입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태백시 장성동입니다.
태백시가 스마트 농장 등을 조성하고 있는데, 원래 석탄공사 땅이었습니다.
마땅한 사업 용지를 찾지 못하다가, 결국, 이곳 4만 7천여 제곱미터를 12억 원 넘게 주고 샀습니다.
[최만식/태백시 도시재생과 팀장 : "태백시가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일단 평지 내지는 이런 땅들이 필요한데, 그런 땅들은 지금 대부분 석공이 가지고 있는 땅입니다."]
탄광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도시이다 보니, 쓸만한 땅은 석탄공사가 선점했습니다.
석탄공사가 소유한 용지는 태백에 140만 9천여 제곱미터, 삼척 도계는 34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태백시와 삼척시는 석공 폐광 이후 대체산업 등 지역 개발을 위해 이들 땅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석탄공사 광업소가 있는 시군들은 광업소가 폐광하는 이듬해부터 석공 부동산을 넘겨받겠다는 입장입니다.
관건은 부동산 매입 비용 마련입니다.
태백시와 삼척시는 각각 1,900억 원, 1,400억 원에 이르는 매입비의 대부분을 폐광의 대가로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황원규/태백시 경제복지국장 : "태백시의 재정 여건이라든가,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석공 부지 매입은 정부가 최대한으로 배려를 해주셔야 하고, 가급적이면 전액 배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현재 정부는 매입비의 8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예산 지원에 앞서 정부가 구체적인 활용 계획 등을 요구할 공산이 커, 지자체가 석탄공사 땅을 확보할 때까지 수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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