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따돌리고 도주하다 잡힌 45억원 사기범 박상완 '구속'

유재규 기자 2022. 11. 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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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검사를 핑계로 진료를 받다 도주한 뒤 하루 만에 붙잡힌 '45억 사기범' 박상완(29)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22일 사기, 도주 혐의를 받는 박상완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사기 혐의로 검거된 후 지난 17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도주한 혐의도 있다.

그는 경찰의 멈추라는 경고도 무시한 채 병원 바깥에 있던 콜차량을 이용해 그대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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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혐의 소명·도주우려" 구속영장 발부
코인투자 미끼로 피해자 50여명 유인해 범죄수익 창출
박상완 공개수배.(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병원검사를 핑계로 진료를 받다 도주한 뒤 하루 만에 붙잡힌 '45억 사기범' 박상완(29)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22일 사기, 도주 혐의를 받는 박상완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상완은 비트코인 투자 수익을 미끼로 지난 5~9월 피해자 52명에게서 4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다. 또 사기 혐의로 검거된 후 지난 17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도주한 혐의도 있다.

박씨는 코인투자를 빙자로 수익을 내주겠다며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 거짓말로 불특정 다수를 유혹해 피해자 52명으로부터 45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고수익을 받았다는 허위사례를 곁들이며 피해자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찰은 박씨가 몸담은 조직이 이미 과거부터 동종범행 수법 등을 통해 범죄 수익금을 더 많이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현재 경찰은 구속된 박씨를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추가수사 중이다.

지난 5~9월 범행사건으로 피해자 일부가 경기 오산경찰서에 직접 신고했고 경찰은 박씨 등 관련자를 줄줄이 검거, 최근 공범 6명을 구속했다.

박씨는 사기혐의 등 범죄행위를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45분께 서울지역에서 사기 혐의로 검거됐다. 그러다 자신이 갈비뼈 등에 문제가 있다며 병원진료를 요구했고 경찰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병원으로 그를 데려갔다.

박씨는 병원 자기공명촬영(MRI)을 받기 위해 검사실로 들어섰다 같은 날 낮 12시께 뛰쳐나와 도주했다.

그는 경찰의 멈추라는 경고도 무시한 채 병원 바깥에 있던 콜차량을 이용해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의 추적망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연락했던 후배 A씨를 만나 A씨가 빌린 차량으로 도주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서는 추적 장기화를 고려해 지난 18일 박상완에 대한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상완에 대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박씨는 공개수배 하루만인 지난 19일 전북 김제시청에서 A씨 일행과 검거됐다.

한편 박씨의 도주에 가담한 공범은 7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기 혐의로 구속된 6명과는 전혀 관련없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수법 및 경위에 대해서는 범죄예방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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