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감염자 급증에 "공공장소 출입 시 48시간 내 PCR 검사"

중국 수도 베이징시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공공장소에 출입하려면 48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라며 방역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어제(21일)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천4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베이징 신규 감염자는 지난 10일 세 자릿수로 올라섰고, 18일에는 500명을 넘더니 20일에는 962명으로 늘며 급증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집계된 신규 감염자 수도 6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오늘 방역 브리핑에서 24일부터 공공기관과 국유기업, 일반 회사, 마트, 상점, 식당 등에 들어가려면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사람도 48시간 내 발급된 PCR 검사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방역 기준은 72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지참입니다.

사흘에 한 번씩 하던 PCR 검사를 이틀에 한 번으로 단축하며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아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방역당국은 또 회의·워크숍·전시·포럼 등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엄격히 통제하고, 베이징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48시간 내 발급된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지참하라고 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최근 직장인 출근 인원 제한·초·중·고교 수업 온라인 전환·주요 공원 폐쇄 등 방역 정책을 조금씩 강화하더니 지난 19일부터는 식당 내 식사도 금지했습니다.

쉬허젠 베이징시 대변인은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